"화이자 맞고 숨진 아내, 소방서는 '장난전화' 아니냐며 늑장출동"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화이자 백신/사진=뉴스1

건강했던 30대 아내가 화이자 2차 접종을 하고 닷새가 지난 뒤 숨졌다는 주장이 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이날 자신을 숨진 아내의 남편이라 밝힌 청원인은 "화이자2차 백신 접종 후 어린 아들을 두고 떠난 30대 주부의 억울한 사연을 청원한다"면서 "코로나 백신부작용과 119의 늑장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소중한 생명을 잃어 이에 대한 재발방지책도 마련해달라"고 적었다.

청원인은 또 "아내가 지난달 20일 남편인 저와 7살의 어린 아들을 둔채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며 "잔병 하나 없던 아내 죽음의 원인은 알 수 없다는 병원 측 설명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화이자)후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했다.

청원인은 이어 "아내가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지 5일만인 20일 하혈증상과 함께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결국 어린 아들과 남편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늑장 출동한 119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고 썼다.

아울러 "최초신고는 낮 12시10분쯤 처음 발견하신 장인어른 연락으로 장모님이 119에 최초신고해서 즉시 출동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119에서는 장난 전화가 아니냐고 응대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청원인은 "영등포소방서 측이 화재로 차량이 없다고 했고, 119로 신고한 후 약 20분쯤 지난 12시 35분쯤 되서야 도착해 올라온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지나갔다"며 "결국 이날 낮 12시10분쯤 최초로 응급환자 신고접수를 한 영등포소방서는 20분이 지나 출동했고 낮 12시 45분에 도착해 병원 응급실로 갔지만 아내는 호흡이 멈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백신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해달라"며 "소방서의 늑장 출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