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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마을 덮친 '죽음 사냥꾼'…하룻밤에 500명이 고열에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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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마을 덮친 '죽음 사냥꾼'…하룻밤에 500명이 고열에 구토

머니투데이
  • 김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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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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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이집트 남부 마을 아스완에 유례없는 폭우가 내리더니 전갈 떼가 마을로 들이닥쳤다. 하룻밤 사이에 마을 주민 503명이 전갈에 물렸다.

최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집트 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에 4인치 크기에 독성 꼬리를 가져 '죽음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전갈이 폭우에 휩쓸려 흘러 들어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


당시 마을은 홍수로 건물 103채가 무너지고 최소 3명이 사망한 상태였다. 게다가 사막의 굴이나 바위 밑에 서식하는 전갈까지 홍수로 서식지를 잃고 마을의 깨진 벽과 무너진 건물 사이로 유입됐다.

'죽음 사냥꾼'의 독은 어린이를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수에즈운하대학의 무함마드 라만 교수는 성인도 이 전갈에 물리면 건강 상태와 체중에 따라 병에 걸려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사막 지대 인근 마을에서 전갈은 여름에 종종 방문하는 달갑지 않은 손님 같은 존재였다. 이번처럼 하룻밤 사이에 전갈 떼가 몰려와 500명 넘는 사람이 물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갈에 쏘인 부상자들은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당국은 해독제를 긴급 배포했고 갑작스러운 환자 급증에 마을 일대 병원들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갈 떼의 원인이 된 홍수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이집트의 농경지가 사막화되어 이미 무더운 이집트의 여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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