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아" 이 배우 때문에 '블랙팬서2' 촬영 차질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 /사진=AFPForum=뉴스1

영국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부상에 이어 백신 접종 거부 입장을 고수하면서 영화 '블랙팬서2'의 촬영이 연기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이하 동일)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프로젝트, COVID-19 백신 의무화 강화'라는 보도에서 미국 정부가 할리우드 업계의 백신 강화를 주장하면서 벌어지는 강제성 등을 언급하던 중 마블의 차기작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팬서2')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레티티아는 극중 기존 블랙팬서인 티찰라의 여동생 슈리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블랙팬서 역의 배우 채드윅 보스먼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레티티아의 극의 비중과 중요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레티티아가 영화 촬영 도중 부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고향인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면서 촬영이 중단됐다.

당시 '블랙팬서2' 측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촬영을 해왔으며 레티티아 없이 가능한 장면을 모두 촬영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레티티아의 쾌유를 빌며 2022년 초반 촬영을 재개할 예정으로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레티티아의 부상 치료 후에도 그가 촬영에 복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레티티아가 오래 전부터 "백신을 맞지 않겠다"며 백신 접종 거부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미국 시민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입국 절차의 필수 조건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마블 영화 배급사인 디즈니 측은 레티티아의 백신 접종 여부와 '블랙팬서2' 촬영 재개 등과 관련해 따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에 팬들은 레티티아의 백신 접종 거부가 영화 촬영 일정을 딜레이 시키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마블은 '블랙팬서2' 출시를 2022년 7월8일에서 2022년 11월11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