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기기 조정으로 밸류부담 완화, 씨젠 최선호주-KTB證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27명 발생했다. 일요일 발생, 월요일 집계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22/뉴스1

KTB투자증권은 24일 진단기기 업체들의 실적 특수효과가 소멸되고 있으나 주가가 이미 선제적으로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또 팬데믹 이후 안정적 진단 수요가 확인되면 주가도 바닥을 다질 것으로 봤다.

업종내 최선호주는 씨젠 (22,450원 ▲150 +0.67%)이 꼽혔고 에스디바이오센서 (10,550원 ▼170 -1.59%)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씨젠 목표가는 8만원, 에스디바이오센서 목표가는 7만원으로 각각 신규 제시됐다. 전일 종가 기준 씨젠 주가는 5만5500원,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5만1100원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씨젠을 최선호주로 제시한 데 대해 "독자적 기술력으로 다양한 프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장비 판매에 따른 신규 고객 확보로 비(非) 코로나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체외진단 시장 영역이 감염성 질환에서 암 조기진단까지 확대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돋보였던 면역 진단과 분자 진단 시장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높은 비용과 전문 연구인력 필요성에 대한 인식으로 체외진단 시장에서 더딘 성장을 보였던 분자진단이 코로나19 진단에서 '골드 스탠다드' 방식으로 지정되면서 인식 변화가 시작돼 PCR과 NGR 진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항암제 반응률과 환자의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데에 사용되는 액체생검이 암 진단에 활용되면서 액체생검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검증과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지만 정확성에 대한 입증만 잘 이뤄진다면 액체생검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던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여전히 코로나19 진단키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장비 판매에 따른 신규고객 확보로 비코로나19 시약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신제품 출시와 사업 다각화로 코로나19 의존도를 낮추고 있어 중장기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봤다.

씨젠에 대해서는 "코로나 팬데믹 안정화로 2022년 실적 역신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비 판매에 따른 시약-장비 락인(Lock in) 효과와 증상기반 패널검사 수요 증가에 따른 씨젠의 멀티플렉스 기술 활용도 증가, SGDDS(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사업 진출 등 중장기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른 매출 역신장이 예상되지만 신제품 M10의 출시국가 확대, M&A로 인한 신규 사업 확장으로 영업이익률 40%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