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개→1509개' 늘어난 소셜벤처…내년부터 경제효과도 측정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 ‘서울숲 소셜벤처 엑스포’에서 개막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1.10.15. *재판매 및 DB 금지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를 맞아 협동조합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소셜벤처'의 지난 4년간 정책 추진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혁신적 기술·아이디어와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국내 소셜벤처는 2019년 998개, 지난해 1509개사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닷, 에누마 등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일자리를 창출한 대표적인 소셜벤처 성공사례로 꼽힌다.


중기부는 2018년 5월 '소셜벤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소셜벤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셜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도 구축, 2018년 10월 기술보증기금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를 서울시 성수동에 설치해 소셜벤처들의 올바른 판별과 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1월 민간과 함께 처음으로 소셜벤처 판별기준과 평가모형을 개발·도입했다. 수도권의 소셜벤처 중간지원조직과 지방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분야별 심층 멘토링을 지원하는 한편 같은 해 12월부터는 기업들이 소셜벤처 판별 자가진단, 소셜벤처 현황, 정부정책·사업 소개 등 소셜벤처와 관련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 '소셜벤처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소셜벤처 규모와 운영실태, 애로사항, 정책수요를 파악하는 실태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소셜벤처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셜벤처는 평균 16.1명을 고용했으며 정규직 비율(89.4%)은 사회적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셜벤처 1147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88개 기업이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588개 기업은 평균 5.8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했다.


중기부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4월에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통해 소셜벤처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는 유망 소셜벤처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했다. 예비창업패키지, 소셜벤처 연구·개발(R&D), 임팩트보증, 임팩트펀드, 소셜벤처 투자설명회(IR)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원 규모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중기부는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측정하는 '사회적 가치 성과 측정체계'를 마련 중이다.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인정받는 측정방법(IMP)를 기반으로 취약계층 소득증대, 교육접근성 개선 등 13개 중점영역을 선정해 기준 데이터 수집과 시범 측정을 진행,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셜벤처 생태계가 더욱 확산되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소셜벤처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가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반을 튼실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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