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공항공사 내년까지 적자‥2025년 국제 여객수 회복"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25년에는 국제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항공기 운항 제한과 여행 심리 위축 등으로 2021년 국제 여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95.3% 줄어든 305만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공항 연구원에서 예측한 3가지(낙관·중립·비관) 시나리오 중 중립·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재확산의 영향을 받아 2022년 여객 수요는 약 2200만~3477만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0.7~68.7%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 매출 전망은 1조1105억원, 영업손실은 5449억원, 당기순손실은 5051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정치 보다 매출은 6200억원 늘어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3754억원, 2563억원 줄어든 수치다. 부채비율은 113%로 올해 추정치(68.4%) 대비 44.6%포인트 늘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2022년까지 영업 적자 발생이 불가피하며 2023년부터는 일일 여객 13만명을 회복하며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며 "여객회복에도 불구하고 4단계 건설 등 자본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49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로 인한 항공 수요 급감과 시설사용료·임대료 감면 등 항공 산업 지원 확대로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당기순손실은 7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6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68.4%로 전년 대비 21.9%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운항 실적은 운항편수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19.0% 줄어든 약 12만 편으로 추정된다. 항공기 운항 제한과 여행 심리 위축 영향으로 국제 여객 추정치도 전년 대비 74.6% 감소한 300만명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추세에 따라 일일 여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1만1952명으로 전년 동월 6413명 대비 약 86% 늘었다.

한편, 화물기 운항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화물 물동량 증가로 올해 화물처리량 추정치는 약 320만톤을 기록했다. 전년 282만톤 대비 13% 가량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