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원맨쇼' 토트넘, 브렌트포드에 2-0 완승... PL 6위 도약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브렌트포드를 완파하고 프리미어리그(PL) 2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낸 뒤 직접 쐐기골까지 성공시키는 등 2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리즈유나이티드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PL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2(7승1무5패)를 기록, 9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의 선제골을 이끌어낸 뒤, 후반엔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2선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2-1 전형을 가동했다.


세르히오 레길론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백3에 섰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3일 브렌트포드전에서 상대와 볼 경합 중인 손흥민. /AFPBBNews=뉴스1

전반 12분 만에 토트넘이 균형을 깨트렸다. 코너킥을 짧게 내준 뒤 다시 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고, 세르지 카노스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에도 토트넘이 주도권을 쥔 채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35분엔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골을 위한 토트넘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케인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거나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옆그물에 맞는 등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추가골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문전으로 쇄도한 그는 레길론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이 골은 지난달 5일 피테서(네덜란드)전 이후 한 달 만에 터뜨린 시즌 6호골이자 지난 10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PL 5번째 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뒤에도 토트넘은 주도권을 잃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손흥민도 최전방에 서서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더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도 후반 42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이 그 중심에 섰다.

토트넘 손흥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