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하와이도 뚫렸다…美 오미크론 감염, 5개주로 확산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뉴욕시의 한 건물에 부착된 마스크 착용 안내문/사진=AFP

미국 뉴욕과 하와이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뚫렸다.

2일(현지시간) CNBC, AF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보건당국은 이날 뉴욕주에서 최소 5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는 이날 오후 늦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뉴욕주 롱아일랜드 서퍽 카운티에서 1건, 뉴욕시를 구성하는 자치구 3곳에서 4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미 캘리포니아의 첫 오미크론 감염에 이어 이날 미네소타와 콜로라도의 추가 감염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시간 만에 뉴욕주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된 셈이다. CNBC는 "미네소타 보건당국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는 최근 뉴욕시에서 돌아온 미네소타주 주민"이었다며 뉴욕의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이 예상된 결과라는 점을 시사했다.

호철 주지사는 뉴욕주의 오미크론 감염 소식을 전하면서도 이에 따른 지역봉쇄는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종이 이미 지역 사회에 퍼졌다"고 우려하면서도 "오미크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사전에 접수했기 때문에 패닉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확산세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봉쇄 조치는 불필요하다"라며 "추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오미크론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미국 하와이 보건당국 트위터

한편 CNBC에 따르면 호철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마친 지 몇 분 뒤 하와이 보건당국도 트위터를 통해 오아후(Oahu)섬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주의 첫 감염 사례를 알렸다. 이로써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콜로라도, 뉴욕, 하와이 등 5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