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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에 공세 집중…송영길 "'커튼 뒤 내조' 수렴청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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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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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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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1.12.6/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1.12.6/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공세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다. 김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여론에 면죄부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경계하는 한편 김씨가 공식 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를 도덕성 문제와 결부시키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김씨에 대해 "수렴청정하자는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으로 영입된 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라디오에서 김씨의 대외활동에 대해 "정치에 전면으로 나서기 보다는 조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두지 않겠나라고 듣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송 대표는 "'왕(王)'을 손바닥에 새기고 다녔던 후보와 커튼 뒤의 배우자"라며 "마치 옛날 궁궐에서 어린 왕을 내세우고 수렴 뒤에서 어전회의를 지켜보는 노회한 대비마마의 사극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수렴(垂簾)은 줄 따위를 여러 개 나란히 늘어뜨려 무엇을 가리는 물건이다.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커튼인 셈이고, 수렴에 주로 따라붙는 말이 청정(聽政)이다. 정치에 깊이 관여한다는 의미"라며 "그래서 수렴청정(垂簾聽政)은 커튼 뒤에서 정치에 깊이 관여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가 국정운영 철학과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것은 이미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대했던 특수통 검사 출신이지만, 정치영역에서는 아직 어리다고 할 수 있다"며 "미숙한 통치자의 뒤에서 국정을 농단한 사례는 역사에 흔하디 흔하다. 고려말의 신돈과 러시아 제정 말기의 라스푸틴이라는 점술가들이 있었고, 불과 몇해 전 '오방색'을 강조했던 최순실도 그랬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통치를 위임받은 대통령의 뒤에 도대체 누가 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그래서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우자의 생각과 이력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한다. 대통령뒤의 수렴청정은 촤순실 하나로 족하다. 지금 김건희씨는 커튼 뒤에서 내조 운운할 게 아니라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서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대통령 영부인은 청와대와 부속실 지원 경호등 국민세금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며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되어야 할 자리다. 더구나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다분한 분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선택적 봐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면서 "(검찰의) 선택적 봐주기 수준이 이렇게 심각한 정도에 이른 적이 있었나 싶다"고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야말로 혐의를 '쪼개기'를 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수법이 나왔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공범 5명은 모두 구속기소 했는데 의혹의 중심인 김씨는 소환 조사는 커녕 서면조사도 안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칼날이 윤 후보 일가 앞에서는 녹슨 헌 칼이다. 검찰 출신들이 실권을 장악한 윤석열 선대위 눈치 보기 때문인가"라며 "검찰이 불공정하다는 오명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김씨의 공개 행보와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나와 활동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이며 검찰에 대한 압박도 높였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김건희씨 무혐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윤석열을 검찰 식구로 대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역시 검찰이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소환 조사 없이 바로 불기소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검찰이 눈치보고 봐주는 것에 대해 법사위원들이 제도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철저 수사야말로 검찰이 윤 전 총장의 검찰 사유화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며 "제발 수사를 똑바로 좀 하시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도 "다른 사건들에 대한 수사는 미적거리는 검찰이 김건희의 무혐의 처분은 윤석열 선대위 출범식이 열리는 날에 맞추었다"며 "선대위가 출범하는 날, 검찰이 윤석열 후보에게 김건희 불기소라는 선물을 주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검찰은 국민들이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에 관련한 각종 수사를 지켜보고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김 씨의 '전시기획사 협찬 등 관련 고발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임박한 부분을 일부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는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한 '르 코르뷔지에 전'과 관련해 운영해오던 코바나콘텐츠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후보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협찬 후원사가 크게 늘어 거액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협찬을 받을 당시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이 아니어서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016년 12월 윤 후보는 대전고검 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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