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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점 잠실 마이스, 한국형 미래 UAM 둥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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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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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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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 김포공항에 구축을 검토 중인 ‘버티허브(Verti-hub)’는 UAM용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의 상위개념으로, UAM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 김포공항에 구축을 검토 중인 ‘버티허브(Verti-hub)’는 UAM용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의 상위개념으로, UAM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 잠실이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 허브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역대 최대 민간 복합시설 개발사업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프로젝트를 계기로 잠실이 국내 UAM 기술이 총집합하는 선도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에 UAM 스마트 콤플렉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UAM은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수직이착륙 방식의 기체다.

잠실은 UAM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입지로 일찌감치 거론되던 지역이다. 유동인구 측면에서 보면 강남이 더 수요가 많지만, 고층빌딩으로 인한 이·착륙 접근과 공간 확보가 어려워 복합 지상 환승 터미널을 갖춘 인근 잠실이 대안으로 꼽혔다.

이번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 입찰에서 경쟁한 한화건설 컨소시엄과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공통적으로 내세웠던 제안 역시 'UAM 도입'이다. 마이스 산업의 특성상 공항과의 연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잠실이 버티포트가 들어설 명분을 충분히 갖췄다고 보고 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한화건설 제공)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한화건설 제공)

한화가 주도하는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엔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UAM 개발에 뛰어든 한화시스템도 참여한다. 지난해 2월 미국 오버에어와 UAM '버터플라이' 공동 개발에 착수한 한화시스템은 UAM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국내외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UAM의 엔진 역할을 하는 전기 추진 시스템은 개발 마무리 단계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 서울~김포 노선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기체 개발뿐만 아니라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 체계 연동 시스템 등 UAM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2030년 UAM 사업에서만 연매출 11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 운항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 등 UAM 밸류체인을 위해 협력 중이다. 4자 연합은 잠실을 UAM 허브로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개발 중인 UAM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개발 중인 UAM 버터플라이
국내 UAM 사업자의 또다른 축인 현대자동차 역시 잠실 인근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고 있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짓는 신축 사옥으로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단지다. 결국 잠실이 현대차의 UAM 사업과도 연계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UAM 사업 진출을 선언한 롯데도 2024년 인천공항부터 잠실까지 UAM으로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민트에어, 인천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과 UAM 실증비행협약을 맺고 2022년부터 실증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UAM이 상용화되면 기존에 1시간 넘게 걸리던 김포공항과 잠실 사이 출퇴근 시간이 10분 내외로 단축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UAM의 서울 시내 평균 이동 시간이 자동차를 탈 때보다 70% 이상 짧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교통혼잡이 심한 수도권을 기준으로 저감할 수 있는 시간 및 사회적 비용이 7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 ㎡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12만㎡), 야구장(3만5000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1만1000석)과 호텔(900실),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민간 복합시설 개발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2조1672억원(2016년 사업 기준)이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독창적 디자인과 함께 개발이익보다 공공성을 강조한 제안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UAM, 메타버스, 자율주행셔틀 등 차세대 신기술을 개발사업에 반영한 점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넥슨, 킨텍스,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큐셀, 한화시스템 등 16개 기업이 참여한다. 한화그룹 지분은 39%, HDC그룹의 지분은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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