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대표 1억 협찬 의혹 소환조사 필요, 권오수 연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씨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자신들의 '첫 전시 기획'으로 대외에 홍보하고 있는 ‘까르띠에 소장품전(The Art of Cartier)’이 실제로는 코바나컨텐츠는 물론 김건희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공개했다. 2021.7.22/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에 대해 연일 공세 이어가고 있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7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연관된 협찬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5,060원 ▼60 -1.17%) 주가조작과 코바나컨텐츠 협찬과 관련한 의혹과 관련해 또 다른 특이점이 발견됐다"며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코바나컨텐츠에 7년 연속으로 거의 모든 전시에 후원한 업체가 있는데 바로 '럭스나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럭스나인은 2012년 이후 코바나컨텐츠가 마지막으로 전시를 연 2019년까지 7년 연속으로 6개 전시를 후원했다"면서 "문화관광체육부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럭스나인은 이렇게 많은 후원을 한 공로로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문체부에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인증을 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럭스나인은 7년 동안 약 1억 여원 가량을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했다"며 "전시 티켓을 수천여 장 구매하는 한편 홍보비 명목으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면서 코바나컨텐츠에 직접 지급한 액수도 수천여 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 럭스나인이라는 회사의 대표가 바로 권 회장과 대학원 동문사이라는 점"이라며 "지난 9월에도 언론을 통해 도이치모터스와 연계된 비마이카, 뿅카, 로이코 등의 업체가 코바나컨텐츠를 지속 후원한 사실을 밝혔고 럭스나인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번엔 상당 액수에 달하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권 회장과 김 대표는 단순히 주식 투자자 관계자로 부인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보면 두 사람이 관계가 그 이상의 관계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며 "권 회장과 친분이 있는 회사의 협찬 사실이 또다시 발견된 것은 우연이 아니며 권 회장 역시 혐의가 분명해 구속된 만큼 여러 의혹의 중심인 김 대표의 소환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