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물적분할 규제로 디스카운트 해소되나…목표가↑-현대차

현대차증권은 18일 SK이노베이션 (111,700원 ▲900 +0.81%)에 대해 금융당국의 물적분할 관련 규제 검토 및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배터리 사업가치 상향 조정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26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일 종가는 26만5000원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당국은 물적 분할 및 자회사 상장 규제를 검토하면서 소액주주 보호 제도 도입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기존 SK온 상장 우려로 인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증권은 당초 50% 디스카운트율을 20%로 축소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했다.

강 연구원은 "2차전지사업은 분기 매출 기준 최초로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익성 흑자전환은 올해 하반기로 전망하며 올해 실적은 상반기 중 반도체 부족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 일부 부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부터 미국공장 가동 및 반도체 부족 이슈 완화로 개선 추세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중국 업체들의 3원계 케미스트리 진출이 늦어지고 있고, 노스볼트 역시 안정적인 생산에 시간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보여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의 시장 지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2차전지 사업(SK온) 가치는 빠르게 높아질 것이며 늘어나고 있는 수주 잔고가 이를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사업가치를 26조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사업 가치 93조원(시가총액 98조원) 기준으로 매출액을 감안하여 산정했다"며 "향후 LGES 상장 이후 재평가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2차전지 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이 이슈이나 최근 언론 보도처럼 일부 SK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면 당분간 필요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로 JV(조인트벤처)를 통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프리IPO조달 자금 2조6000억원(추정)을 통해 5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CAPA(생산능력) 증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소액주주 권리 보호장치 도입 및 프리IPO 통한 투자 자금 조달로 자회사 동시 상장으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2차전지 사업부 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