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7명과 성관계 '불법촬영'혐의…골프리조트 회장 아들 첫 공판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성시호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여러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한 기업 회장의 아들 권 모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권씨는 서울 강남역 인근 자신의 아파트에서 여러 여성과 성관계한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권씨가 소지한 영상은 수백개이며 피해자도 수십명으로 추정된다. 권씨는 촬영 날짜와 여성의 이름·나이 순으로 불법촬영물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약성 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1.12.11/뉴스1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동의없이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명 골프리조트 회장 아들과 비서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재판부는 1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와 비서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30대 남성인 이들은 수년 동안 서울 강남역 인근 A씨의 아파트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검찰 공소내용에 따르면 미국 국적인 A씨는 지난해 8월2일 등 37회에 걸쳐 피해여성 37명의 나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비서 B씨도 A씨와 함께 피해여성들과의 성관계에 합류해 촬영을 도왔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이들의 불법촬영물 증거를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8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A씨는 경기도권 한 대형 골프리조트 회장의 아들로 이사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