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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던 洪-尹 '원팀' 성사…'정권교체' 대의 벗어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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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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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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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5/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5/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그간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며 원팀에 의구심을 자아낸 홍 의원과 윤 후보의 갈등이 하루아침 새 봉합된 모양새다. 하지만 선대본부 안팎에선 홍 의원의 공천 추천을 공개 거절한 지난 21일부터 홍 의원 합류를 설득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공천 추천' 계기로 폭발한 洪-尹 갈등…어떻게 풀었나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윤 후보와 각축전을 벌이던 홍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당시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번 경선으로 저는 우리 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 대로 거기까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홍 의원이 윤 후보를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컸다. 특히 홍 의원이 경선에서 2030 청년들의 지지를 얻은 만큼 홍 의원이 합류할 경우 윤 후보의 약점이 보완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홍 의원도 '쉼'을 자처하면서 뒤에선 대선 승리를 위한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 갈등이 극이 달해 의원총회가 열렸던 지난 6일 윤 후보에게 "이 대표를 품고 가야 한다"는 설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물러난 직후 홍 의원 합류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홍 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은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난 만큼 홍 의원이 함께할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후 홍 의원과 윤 후보가 지난 19일 비공개 만찬을 가지면서 원팀 선언을 눈앞에 뒀다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만찬 자리에서 홍 의원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대구 중남구와 서울 종로의 '공천 추천'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홍 의원과 윤 후보의 만찬 다음 날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민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선대본부는 "공천에 대한 제안이 있었고 (홍 의원이)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추천한다고 무조건 되는 건 아니다"며 "당이 국민과 함께 이뤄내 온 합리적 의사결정과 절차를 통해 결정이 이뤄질 것을 알려드린다"고 발표했다.

홍 의원은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한 진실은 회피한다고 덮혀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 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무산된 점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2.1.27/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2.1.27/뉴스1
표면적으로는 홍 의원과 윤 후보 간 원팀 논의가 끝난 것처럼 보였으나, 물밑에선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는 게 선대본부 관계자 등의 전언이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권 본부장은 홍 의원에게 날 선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가 대구 중남구를 최종 무공천하기로 하면서 공천 추천설로 난감해진 홍 의원의 체면을 살리는 결과가 만들어졌단 분석도 나온다.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은 이주 두 번이나 홍 의원을 찾아가 합류를 설득했다.

이 부총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그저께 홍 의원님을 뵙고 '정권을 잡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권 잡는 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지 않나', '정권을 잡기 위해선 의원님 도움이 꼭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저희가 이견이 있는 게 아니고 조금 오해가 쌓였던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고 말했다.

또 "권 본부장님도 홍 의원님과 오해를 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러 노력을 하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권교체' 대의명분,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정치권 안팎에선 야당이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강조하는 이번 대선에서 홍 의원이 이를 외면하고 독자 행보를 걷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사실 홍 의원이 선대본부에 합류하는 것은 예상된 수순이었고 시기가 언제인가가 중요했을 뿐"이라며 "정치를 계속한다는 전제하에, 대선 후보 경선까지 나갔던 홍 의원이 지금처럼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이같은 대의명분에서 멀어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선대본부에 끝까지 함께하지 않는다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에 홍 의원이 함께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의원도 선대본부 합류 사실을 밝히며 '정권교체'의 대의를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며 "더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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