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꽃 정기구독' 꾸까, 시리즈B 투자 110억+α 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박춘화 꾸까(kukka)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꽃 정기구독 스타트업 꾸까(kukka)가 2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으며 현재까지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꾸까는 지난해 11월 IMM 인베스트먼트, NH 캐피털, 디티앤, 현대기술투자, 아주IB, SK증권, BNK벤처투자로부터 90억원을 유치한데 이어 최근 유안타 인베스트먼트에서 2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금액은 150억원이다.

꾸까 관계자는 "시리즈B 투자의 연장선상에서 추가적으로 논의 중인 투자사가 있어 총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로 행사·경조사 등이 줄면서 화훼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으나 꾸까는 경조사 위주의 꽃 수요가 아니라 온라인 주문을 통해 일상에서 즐기는 꽃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주요 고객은 MZ세대 여성들이다. 이들이 전체 꽃 주문의 70% 수준을 차지한다. 기존 꽃 시장은 선물이나 화환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 비중이 높았지만 꾸까는 매출 70% 이상이 꽃 정기구독과 제철 꽃다발에서 발생한다.

신선한 꽃을 전국으로 배송하기 위한 물류시스템도 구축했다. 하루 3000다발 이상 전국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주문부터 수령까지 24시간 내에 이뤄져 신선도를 보장한다.

박춘화 꾸까 대표는 "꽃을 생산하는 농가 수가 매년 줄고 있다. 유통 과정도 혁신이 없다"며 "꾸까는 일상에서 즐기는 꽃 수요를 확대하는 사업 모델을 고집하면서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며 대중의 꽃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사치재로만 여겨지던 꽃이 대중들에게 일상재로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를 만들고, 외부 대기업이 아닌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화훼 브랜드로서 전체 화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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