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아이 둘 키우면서 우울증" 방송 중 울컥, 무슨 사연?

가수 이지혜/사진=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 언니' 영상 캡처

가수 이지혜가 둘째 출산 이후 우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지혜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 언니'를 통해 '육아 스트레스로 휴식이 필요한 관종 언니 기분 전환하러 청담동 나들이 브이로그!! (feat. 육아 고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지금 내 상태 보면 알겠지만 우울증이 거의 반 이상 왔다"며 "태리 때문에 사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첫째 딸 태리가 동생 엘리의 탄생 이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지혜는 "태리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고 있어서 면역성이 다 떨어졌다. 원래 예민한 아인데 잠도 거의 안 자고 밥도 거의 줄었고 가려워하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을 키운다는 건 왜 이렇게 힘든 건지. 왜 나한테 얘기 아무도 안 해줬냐"고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가수 이지혜/사진=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 언니' 영상 캡처

이지혜는 임신 중에 염색을 하지 못했다며 오랜만에 염색으로 스타일 변신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내 이지혜는 "여러분 나 울 것 같지. 왜 눈물 날 것 같지?"라며 "나 너무 힘들다"며 다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혜는 "우리 태리가 너무 힘든가보다. 나는 우리 태리가 첫사랑인데 너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니까"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태리 앞에서는 엘리는 안지도 않는다. 우유 먹이고 아예 아는 척을 안 한다. 그런데 주말에는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쉬셔야 하니까 내가 잠깐 아이를 봐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거에 애가 완전히 나한테 소리 지르고 던지고 떼쓰고 울고. 눈 뜨면 울고 엄마 찾고 잠도 밤에 거의 안 잔다"고 태리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먹고 재우고 밥 먹이고 이것만이 아니라 육아는 정말 심리적으로 엄마가 힘든 마음을 같이 겪어야 하기 때문에 그게 가장 힘들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지혜는 "태리가 매일 울고…"라며 "유튜브 켜고 진짜 이상하지 않냐. 산후 우울증이 아니라 없던 우울증도 온다. 태리가 진짜 너무 힘들어한다. 면역성이 다 떨어질 만큼 아파하고 힘들어하니까 애가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생각이 들어 너무 안쓰럽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지혜는 청담동 미용실을 찾아 헤어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이지혜는 염색약을 바른 후 "아까는 울고불고 하더니 염색약 바르니까 사람이 좀 나아진다. 힘들어도 기분 전환 해야한다"며 "생각해봤는데 힘들어도 태리가 감당해야 하는 거니까 엄마는 옆에서 응원해줘야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병원에서 선생님은 사랑에 대한 신뢰를 주라고 했다"며 "더이상 신뢰를 어떻게 주지. 너무 사랑한다고 매일 그런다. 오히려 태리가 잘 때도 태리가 나한테 나가라고 한다"라고 고민했다.

깔끔하게 염색을 마친 이지혜는 "별거 아닌데 조금 마음이 나아졌다"라면서 태리를 데리러 이동했다. 태리를 만난 이지혜는 태리가 다행히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면서 안심했다.

태리의 기분 좋은 모습에 이지혜는 "태리가 이렇게 가장 행복하면 가장 행복한데"라며 태리와 울지 않기로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