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4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 매출 2.2배에 영업익 61억

AI(인공지능) 시스템을 기반으로 'HR(인적자원 관리) 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원티드랩 (7,000원 0.00%)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으로 연간 기준 흑자전환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약속한 매출·이익을 크게 웃돈 것도 눈에 띈다.

원티드랩은 1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영업수익)이 316억9900여만원으로 전년(146억9600만원) 대비 115.7% 늘고 영업이익은 60억7000만원, 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1%, 순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원티드랩은 매출·이익 개선 이유에 대해 "주요 채용지표 증가와 AI매칭 효과"를 꼽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누적 기준으로 원티드랩은 224억7500여만원의 매출에 49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분기보고서에 기재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11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4개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원티드랩의 2021년 실적은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에서 예상했던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다. 당시 원티드랩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이익 추정치를 구하는 과정에서 2021년에 262억원의 매출에 13억원의 영업이익, 12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매출은 지난해 8월 전망치 대비 21% 가량 더 많고 영업이익, 순이익도 종전 전망치 대비 각각 4.7배, 2.5배에 이른다.


원티드랩의 채용 부문 매출은 2020년 대비 114.7% 늘어난 29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매칭 효과 증대로 합격자수가 105.5% 증가하며 매출을 주도했다. 주요 선행 지표도 모두 성장했다. 연간 지원수는 전년 대비 41.4% 증가하며 100만건을 돌파했다. 개인 이용자수는 35.4% 늘어난 229만명, 기업 고객수도 58.1% 증가한 1만4530개사에 이른다.

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28.2%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성장했다. 특히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Wanted Gigs)'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16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신사업 매출을 끌어올렸다.

커리어 교육 서비스인 '원티드플러스(Wanted Plus)'와 통합 HR솔루션 '원티드스페이스(Wanted Space)' 또한 주요지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원티드플러스는 총 이용자수 7만2000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커뮤니티의 방문자수는 5만5000명을 달성했다. 원티드스페이스는 1200여 기업에서 1만3000명이 사용하는 성과를 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독보적인 데이터와 AI 역량이 빛을 발하며 채용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창립 이래 27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최적의 기술 개발로 시장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HR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