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공장서 협력업체 근로자 추락사…"중대법 적용 검토"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시멘트제조기업 쌍용C&E (7,000원 ▼10 -0.14%)가 협력업체 직원 추락사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쌍용C&E는 22일 이현준 대표집행임원 사장명의 입장문을 내고 "시공사 직원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상황에서 임직원 모두는 말할 수 없는 슬픔에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또한 유가족분들의 상심과 어려움도 깊이 통감하며 최선의 예우와 지원을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사고발생 직후 쌍용C&E는 이 사장을 위원장으로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쌍용C&E는 "회사는 발주자로서 시공사 직원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고 직후 전체 건설공사를 모두 중단했으며 추가적인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앞으로 있을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면밀하게 안전관리규정을 살피고 현장 안전의식 제고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2시20분쯤 쌍용C&E 시멘트 동해공장에서 진행 중인 시설공사 중 발생했다. 협력업체 신안기계공업 소속 노동자 장모(56)씨가 시멘트제조 설비 관로 개조공사 작업 중 3~4m 아래로 추락했다. 장씨는 철골 설치작업 중이었으며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일 오후 6시부터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쌍용C&E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기업여부를 따져보게 됐다. 고용부 강원지청과 강릉지청은 현재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사업장에서 사망자 1명 이상 발생한 경우 경영자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원하청 관계와 건설도급공사 금액 등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여부를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