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지프·푸조·DS에 집중"…시트로엥은 미래 전략서 빠져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7일 오전 10시에 열린 2022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지프·푸조·DS오토모빌 신차 9종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실적이 부진한 시트로엥은 이번 전략 발표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7일 오전 10시에 열린 2022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전환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들 모두 평가했다"며 "이에 기반해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고 아이코닉한 브랜드인 푸조·DS·지프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초 FCA와 PSA 등 해외 완성차 기업집단이 합병돼 만들어진 스텔란티스 그룹의 한국지사다. FCA코리아(지프), 한불모터스(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을 통해 운영됐던 4개 브랜드도 스텔란티스코리아로 통합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톱 브랜드는 단연 지프다. 지프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1만449대를 판매하며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재입성했다. 대표 모델인 랭글러와 레니게이드가 각각 3127대와 2708대 판매됐다. 이중 시트로엥이 지난해 603대 판매에 그치는 등 가장 실적이 저조했다.

아우만 사장은 "푸조는 한국 진출한지 오래된 브랜드다. 지프는 지난해 브랜드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DS는 새로 들어온 브랜드다. 모든 브랜드가 마케팅·딜러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트로엥 고객을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사후 A/S·마케팅 등 다양한 브랜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7일 오전 10시에 열린 2022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브랜드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함께 시너지 창출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화합과 실질적인 정책으로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프와 푸조, DS 브랜드는 올해 총 9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지프는 1.3ℓ 가솔린 엔진으로 연비를 높인 '레니게이드'를 필두로 컴패스 부분 변경 모델, 그리고 '올 뉴 그랜드 체로키 2열'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를 선보인다.

푸조는 새로운 엠블럼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신형 '308'과 함께, 국내에선 처음으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UV '3008'과 '5008'을 도입한다. DS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DS 7 크로스백'과 'DS 4'로 프리미엄 마켓을 공략한다.

서비스 품질 및 네트워크 확보에도 총력을 쏟는다. 지프는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18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2023년 경상도와 전라도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30개로 늘린다.

푸조와 DS 경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되, 2023~ 2024년까지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각각 20개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DS는 온라인 세일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우만 사장은 "모든 브랜드에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한국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하는 브랜드를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