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소송 건 김건희씨 두고 진중권 "안 말리고 싶어"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2021.9.9/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낸 1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말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내가 웬만하면 말리는데 이건 말리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김건희씨가 '7시간 통화'로 알려진 사적 통화의 녹음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한 의견이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 금태섭 전 의원이 "말리셔야죠 ㅎㅎ"라고 댓글을 달자 "그런가?"라고 답했다. 이어 "소 취하하세요. 저분들이 역풍을 일으켜 실제론 큰 도움이 받으셨잖아요"라고 비꼬았다. 이에 금 전 의원은 "소송으로 해결하려고 드는 건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고 경고했고, 진 전 교수는 "한 번은 크게 혼을 내줘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1억이 아니라 더 큰 걸로..."라고 댓글을 달았다.

법원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지난 1월 사적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불법적인 녹음 행위와 법원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에 따라 인격권·명예권, 프라이버시권, 음성권 등이 중대하게 침해당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1월 MBC '스트레이트'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김씨 측은 보도 전 녹음 파일 공개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법원은 일부 사생활 관련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했다. 서울의소리는 MBC 방송 이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법원이 공개를 허용하지 않은 내용까지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