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알게된 임신→아이 아빠의 죽음…'고3 싱글맘'이 된 사연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 엄빠' 방송 화면 캡처

고등학교 3학년 '싱글맘' 이루시아가 아이 아빠인 전 남자친구의 죽음을 알게 됐을 때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서는 '고3 싱글맘' 이루시아의 연애 스토리가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공개됐다.


이루시아는 고등학생 시절, 길에서 부딪힌 남자와 사랑에 빠져 연애를 이어왔다. 그러나 다정했던 남자친구는 점점 심하게 집착을 하기 시작했고, 폭력까지 쓰려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고, 이루시아는 그제야 뮤지컬 연습에 참여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루시아는 이별 후 입덧으로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박미선이 "임신테스트 하기 전 전조증상이 있었냐"고 묻자 이루시아는 "일단 뮤지컬 연습을 하는데 몸이 너무 예전같지 않았다. 제일 중요한 그날이 다가오지 않더라. 입덧까지 하니까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임신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했지만 없는 번호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때 이루시아의 친구는 그의 친구에게라도 연락해 임신 사실을 알리고 번호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전 남자친구의 친구와 만나게 됐지만, 남자친구는 함께 나오지 않았다.

이루시아가 "나 임신한 거 말했냐. 책임지라는 거 아니다"라고 하자 친구는 이루시아의 전 남자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려 충격을 안겼다.

"걔가 그렇게 이야기 하라고 하냐"고 물으며 믿지 못하는 이루시아에게 친구는 전 남자친구가 배달 일을 하다가 사고로 죽었다며 안치된 납골당 주소까지 전했다.

이루시아는 전 남자친구 죽음을 들었을 당시 당시 심경에 대해 "솔직히 별 생각이 없었다. 제3자의 사망처럼 아무렇지도 않았고 충격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차피 헤어졌고, 사랑이 남은 상태도 아니어서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둘이 짜고 속이는구나' 싶었다. 납골당에 가보니까 진짜 그 자리에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루시아는 아이 아빠인 전 남자친구 부모님에게도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루시아는 "부모님이 나의 존재를 몰랐다. 아무도 모르게 만났다가 헤어진 사이였다"며 "부모님 입장에서는 얼마 전에 아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생판 모르는 여자애가 찾아와서 '아버님 어머님 아들의 아이를 가졌다'고 하는 것일테니 그러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10대 엄마아빠의 현실 일상을 공개하며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매주 일요일 밤 9시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