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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거기서 왜 나와?'…조용히 수소 유통 1위된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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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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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1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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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미래 에너지인줄 알았던 수소 시장이 국내외서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수소 유통 3분의 1을 점유하는 수소공급량 1위 기업이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롯데그룹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중 글로벌 산업가스 1위 기업 에어리퀴드, 역시 수소사업을 추진 중인 SK가스와 수소 합작사를 설립한다. 이를 포함해 3년 간 모은 글로벌 수소·배터리소재 연합군만 23곳이다. 국내외 톱 에너지기업과 기술 보유 스타트업, 공기업과 학계를 망라하는 드림팀이다.



연 7만톤의 가치..'수소 유통' 해 본 기업, 롯데 말고 또 있나


14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연간 국내서 유통되는 수소 약 23만톤 중 7만톤을 롯데가 책임진다. 나머지 물량들은 소규모 매매가 대부분이다. 아직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일하게 대기업형 수소물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게 롯데다.

핵심은 지금도 쌓이고 있는 '수소 유통 데이터'다. 국내 전체 수소생산량은 연 약 200만톤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중화학·철강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다. 거의 모두 그 공장에서 바로 쓰인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황을 제거할때 수소를 쓰는 식이다. 200만톤 중 이런 내부수요를 제외하고 외부로 유통되는게 겨우 23만톤이다.

이 수소 23만톤을 여러 분야서 알뜰하게 나눠쓴다. 수소전기차용 충전소, 수소 연료화 테스트를 위한 각종 유통 네트워크, 이 외에도 다양한 연구분야에 공급된다. 롯데케미칼의 7만톤 유통경험이 대부분의 미래 수소사업 분야를 망라한다는 뜻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런 수소유통 규모를 2030년 60만톤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마트 등 유통 강자의 DNA가 수소 생태계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수소 직접 생산과 충전소 운영도 준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암모니아를 활용해 국내서 수소를 생산할 예정인데, 미국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도 그린수소(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수소)를 생산한다. 상반기 중엔 프랑스 에어리퀴드, SK그룹 수소사업 주축 중 하나인 SK가스와 수소사업 JV(합작법인)를 만들고 수소충전소 사업을 본격화한다.

수소생산과 유통을 망라하는 밸류체인 구축은 국내서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모두 뛰어들어 전력투구하는 시장이다. 이 가운데 수소 유통 경험에선 롯데가 가장 앞설 수 밖에 없다. 국내외 협업 JV 출범도 가장 빠르다.



수소동맹&수소·배터리 전략적 투자만 3년간 18건...글로벌 '롯데H(수소)연합군' 뜬다


'롯데가 거기서 왜 나와?'…조용히 수소 유통 1위된 이 기업

수소 시장 선점은 롯데그룹 전체 혁신의 한 축이기도 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월 밸류크리에이션미팅(사장단회의)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는 미래 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화학부문에는 수소와 배터리 투자가 핵심이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착실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분리막 주요 소재인 PE(폴리에틸렌) 생산규모를 현재 연 4000톤(100억원)에서 2025년 10만톤(2000억원)으로 늘린다. 배터리 전해액 주요 소재인 유기용매 EC(에틸렌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카보네이트) 생산설비도 대산공장에 조만간 착공한다.

기술적 준비도 함께 진행해 왔다. 3년간 총 18건의 전략적 협력과 투자를 통해 23개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 학계, 공기업과 손잡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0건의 기업 간 협력을 맺었는데 주요 대상은 에어리퀴드, 토탈, 말레이시아 SEDC에너지, 포스코, 삼성엔지니어링, SK가스, 범한퓨얼셀, KAIST, 한국에너지기술원 등 15개 민관학 기관이다. 전략적으로 투자한 기업은 2020년부터 3년간 8개사에 달한다. 올 들어서도 미국 배터리기업 소일렉트(SOELECT)에 투자하며 포문을 열었다.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총알'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롯데케미칼은 이노베이션센터 등을 통해 신소재 기업 등 미래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했는데 2019년에 50억원, 2021년에 13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고 작년엔 국내 화학사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500억원 조성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ESG펀드는 친환경 전략과 연결되는 중요한 사업모델 발굴은 물론 기존 파트너사들과 협럭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이노베이션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ESG 글로벌 로드쇼'에서 조성욱 롯데지주 ESG팀 상무가 ESG 방향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ESG 글로벌 로드쇼'에서 조성욱 롯데지주 ESG팀 상무가 ESG 방향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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