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홍 농진청장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 기술 적극 도입"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이 16일 전북 전주 본청 기자실에서 e-브리핑을 통해 디지털농업 현장구현을 위한 '10대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농업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전북 전주 본청에서 '디지털 농업 구현을 위한 10대 핵심 추진과제' 발표회를 갖고 "4차 산업혁명 흐름은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 및 서비스 확충을 통해 미래 청년농업인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농촌공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업분야 혁신을 위한 10대 과제는 △스마트팜(smart farm) 최적환경제어 시스템 고도화 △노지 정밀농업 시스템 △자율주행 농기계·농업용 로봇 개발·상용화 △농업기상 예보 및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인공지능(AI) 병해충 진단 서비스 보급 △가축관리 및 질병 조기탐지 서비스 실용화 △디지털 육종시스템 구축 △데이터(DB) 기반 농업경영 진단 서비스 구현 △디지털기반 농촌공간 재생 모델 개발 △농업기술안내 쳇봇 서비스 등 이다.

박 청장은 이와 관련 "농진청은 지난 해 농업분야 데이터 생태계 구축, 농업생산기술의 디지털 혁신 등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기술개발과 현장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통해 AI, 메타버스 기술을 농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농진청은 10대 핵심과제 등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올해 87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자율주행 △드론·위성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등에 대한 연구활동이 강화된다.


빅데이터의 경우, 농진청이 개방하고 있는 토양정보 등 219개의 공공데이터에 과수 생육품질 데이터 등 21개를 새로 추가해 총 240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올해 새로 도입되는 슈퍼컴퓨터의 빅데이터 분석기능을 강화해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대학 등 연구자들과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드론에서 촬영한 영상 판독을 통해 작물의 생육상황 진단, 수확량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트랙터와 같은 지상 농기계와 연계해 정밀 농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2025년 발사 예정인 농업용 중형위성 탑재체 개발과 함께 위성영상을 활용한 국내·외 작황 진단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선진 농업국은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농업성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 등 우리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과 미래농업 기반조성을 위해 농업분야 혁신 10대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