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홍 농진청장 "기상·농기계·인력지원 등 선제적 대응해야"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7일 전북 전주 본청 영농종합상황실에서 봄철 영농지원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기상 피해 최소화 등 부문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이 7일 열린 봄철 영농지원 종합대책 회의에서 김두호 차장(오른쪽)에게 부문별 대책방안을 지시하고 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안정적인 봄철 영농을 위해 농업 데이터 등을 활용한 사전 예측과 이를 통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전북 전주 본청 영농종합상황실에서 '봄철 영농지원종합대책 추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강원·경북 일대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피해 농가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피해 복구와 영농 재개를 위한 기술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기상(가뭄·고온·저온) 피해 최소화 △밀 생육재생기 이후 관리 △밀 생육재생기 이후 관리 △농업기계 사용 불편 해소 지원 등 4대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상(가뭄·고온·저온) 피해 최소화


식량작물, 과수, 채소, 인삼 등 품목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해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운 지역과 작물 주산지를 대상으로 기술지원(토양수분 증발 억제, 생육 불량 해소)을 추진한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식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 협업으로 남부지방 13개 시·군의 급수 요청지역에 대한 급수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또 병해충 예방과 기상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확대하고, 작목별·영농시기별 기술정보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도(道)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지역별 맞춤형 봄철 재해대책 수립과 피해 확산 방지 등에 대해 대응할 방침이다.

■밀 생육재생기 이후 관리


현재 동계작물인 밀의 전반적인 생육은 평년과 비슷하나 일부지역은 약간 저조한 수준이다. 강수 부족에 따른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충남, 전남·북, 경남, 광주 등 맥류 주산지역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삭이 패는 시기 전·후에 발생하는 진딧물, 붉은곰팡이병, 깜부기병 등 주요 병해충에 대한 예찰과 선제적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생육 전반에 관한 핵심 영농기술 지도를 통해 밀 안정생산과 품질 향상을 유도할 방침이다.

■마늘· 양파 수확기 인력 지원

지난해 마늘·양파 수확시기(5~6월)에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발생했고,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어 주산지를 중심으로 기계수확 확산과 일손 나눔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늘·양파 수확 시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줄기 절단 △굴취 △작물수거 과정을 기계로 작업하는 연시회를 열고, 농작업 효율이 높은 기계수확 이용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일손 부족 농가에 대한 인력 지원을 위해 중앙(농촌진흥청·소속기관)-지방(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이 참여하는 일손 돕기를 확대하고, 농촌진흥기관이 보유한 전문 인력과 수확기계를 활용해 농가 수확작업을 별도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기계 사용 불편 해소 지원

농업인들의 농업기계 사용 불편 해소와 적기 영농 실현을 위해 도(道)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업기계 순회 수리와 안전 사용을 위한 농업인 교육을 강화한다. 농업기계 안전전문관과 품목별 담당자로 구성된 순회현장지원팀을 파견해 고장 진단과 부품교환 등을 실시하고, 농업인의 자가 점검· 정비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