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배당가능 이익확보… "주주환원 적극 나설 것"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가 7월26일 온라인으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원티드랩의 경쟁력과 향후 비전 및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원티드랩

지난해 8월 상장한 HR(인적자원관리) 테크 기업 원티드랩 (7,000원 0.00%)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했다. 향후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원티드랩은 29일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된 주주환원 정책 마련을 위한 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안건이 통과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원티드랩의 자산총계는 457억원, 부채총계는 126억원, 자본총계는 331억원이다. 이 중 자본잉여금이 544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월 기존 발행됐던 상환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고 같은 해 8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거치면서 주식발행초과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한 해 317억원의 매출에 3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설립 7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실적이 안착되기 전까지 기간에 누적된 이익결손금만 264억원에 달했었다.

이번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며 원티드랩은 자본준비금 544억원 중 자본금(47억원)의 1.5배인 71억원을 제외한 474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켜 자본결손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원티드랩은 "주주환원정책 마련을 위해 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상정했다"며 "해당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원티드랩은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사용할 수 있는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주주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대 매출 달성 및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주 및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주환원정책 마련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 외에 △재무제표 승인 △직원 27명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감사 선임 등 안건이 논의돼 모두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