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한 달간 남편이 아침저녁으로 매일 씻겨줘 눈물"…무슨 일?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사진=SBS '써클 하우스' 방송화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남편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연애와 결혼 고민을 상담받으러 온 청춘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결혼을 5개월 앞둔 예비부부는 결혼 이후 설렘이 사라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예비신부는 "항상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많이 가꾸고 노력한다"며 "제 어머니도 아직 그러신다. 그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 17년차인 한가인도 아직 남편 연정훈과 방귀를 트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남편 앞에서 옷 갈아입는 모습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서로 긴장하는 모습을 간직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완벽한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게 아니라 나이든 모습은 나중에 보여 줘도 되니까 어느 정도 내려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아무 옷이나 입고 그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남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아프고 힘들어하는 모습까지 사랑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게 사랑의 진화"라며 "설렘이 줄었다고 사랑이 식은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설렘의 자리에는 다른 사랑이 온다. 그렇게 더 안정된 사랑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야겠다. 날짜도 정확히 기억이 난다"며 "2014년 4월11일에 강연하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크게 다쳤다. 발목이 돌아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달간 깁스 생활을 했다. 남편이 깁스를 다 풀어서 직접 샤워를 시켜줬다. 또 로션을 바르고 다시 깁스를 묶어주는 작업을 한 달간 아침, 저녁으로 매일 해줬다"며 "나중에는 눈물이 나더라. 내가 아프고 약해져도 남편은 내게 진심을 다 하는 구나 싶었다. 너무 고마웠다"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