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꾼' 많은 이유 있었네…"벗은 모습 충격" 日에선 이혼까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결혼할 때까지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데이트를 한 탓에 마스크를 벗은 모습에 실망해 이혼까지 하게 된 일본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야후재팬뉴스는 일본의 40대 요가 강사 미오코(가명)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오코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의사 A씨를 소개 받았다. A씨의 진실한 눈빛에 끌린 미오코는 몇 번의 데이트 끝에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2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미오코는 A씨와 동거를 시작한 뒤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마스크를 쓰고 데이트를 한 탓에 마스크를 벗은 A씨의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벗은 A씨는 밝고 잘생긴 눈과 달리 치열이 심하게 불규칙하고 입술이 두꺼워 미오코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미오코는 계속 보다보면 적응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극복하지 못했다. 아침에 모닝키스를 하려는 A씨를 무의식적으로 밀어냈고 잠자리도 피하게 됐다. 결국 점점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졌고 A씨가 미오코의 고등학교 동창과 외도를 하면서 두 사람은 파경을 맞았다.

실제로 마스크로 얼굴 일부를 가리면 이성에게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은 지난해 2월 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쓴 이성을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루이스 카디프대 심리학 부교수는 그 배경으로 과장을 일삼는 뇌의 작동원리를 지목했다. 마스크를 쓰면 관심이 눈에 쏠리면서 뇌가 코와 입 등 나머지 얼굴을 미화해 전체를 과대평가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