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췄다"…中서 뜬 전기차산업도 코로나 확산에 '흔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방역현장/사진=AFP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가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 본사 소재지까지 코로나가 확산되는 등 중국 현지에서는 전기차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11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10일 중국 신생전기차업체 니오(Nio)가 협력 업체의 잇따른 가동중단으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도 본사 및 최대 생산기지가 위치한 닝더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리빈 니오 CEO/사진=AFP

리빈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중단에 대해, "차 한 대에서 부품 하나만 부족해도 생산할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3월 이후 지린, 상하이, 장수성 등 각지에 위치한 협력업체 등이 연속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니오도 조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니오의 한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많은 자동차 업체가 생산을 중단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9일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 본사가 위치한 닝더시에서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정부가 긴급 방역 상태로 전환했다. 닝더시는 10일부터 외부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한다고 발표했으며 CATL 본사가 소재한 자오청구도 통제 범위에 포함됐다.

지난해 중국 배터리시장에서 CATL은 80.5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사용량으로 점유율 52.1%를 기록한 1위 기업이다. CATL의 10대 생산기지 중 닝더시는 최대 생산기지로서 후동(26GWh), 후시(40GWh), 처리완(45GWh), 푸딩(60GWh) 등 연산 171GWh규모로 확충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CATL은 18.4GWh의 출하량으로 점유율 34.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CATL의 한 관계자는 "닝더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서 현지 정부가 방역강화에 나섰다"며 "회사는 현지 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방역에 협력 중이며 배터리 공급을 최대한으로 보장하기 위해 체계적인 생산관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하이증권보는 CATL 등 배터리업체는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사슬이기 때문에 방역강화 및 배터리 생산 보장이 전체 전기차 산업에 극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