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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대출금리 또 오르나…내일 기준금리 인상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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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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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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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발표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기준금리 발표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깎아주고 있지만 대출금리 상승은 필연적인 수순이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추가로 0.25%포인트 올릴 경우 현재 1.25%인 기준금리는 1.5%가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총재가 부재한 상황이라 동결로 의견이 모아질 수 있지만 이달이 아니더라도 추후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4.1% 상승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서다. 한은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원화가치를 방어하는 차원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는 더 오를 일만 남았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와 수신금리가 오르고 이와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금리가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이 3.18~5.302%, 혼합형(고정형)이 3.9~6.42% 수준이다. 주담대 상단 금리가 6%를 넘어선지 보름 만에 6%대 중반에 접어들 정도로 금리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도 3.33~5.18%로 5%대를 넘겼다.

소비자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건 은행들이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낮춘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2분기 중 가계대출 문턱을 확 낮출 계획이라고 답했다. 은행의 응답을 취합하면 2분기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1'로,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완화를, 마이너스면 강화를 뜻하는데 1분기만 해도 이 지수는 각각 '-14', '-17'이었다. 대폭 완화하기로 한 셈이다. 또 윤석열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 기대감도 생겨났다.

실제 은행들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서 경쟁적으로 대출 규제를 풀고 있다. 우리은행은 14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일부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우리전세론이나 비대면전세자금대출에서 '신규 코픽스 6개월 기준금리'를 선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다른 은행들도 우대금리를 부활시키거나 조였던 한도를 복원하는 방법으로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은행이 아무리 금리를 낮춰도 준거금리가 오르기에 결과적으로 대출금리의 상승 곡선은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은행마다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기보다는 지난해 비정상적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했던 것을 조금씩 풀어 이전 상태로 '복구'하는 수준"이라며 "소비자가 체감적으로 금리가 낮아졌다고 느끼기 어려운 건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이슈도 있는 만큼 은행이 가산금리를 소비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손 본다고 해도 기준이 되는 금리 상승을 막을 순 없어 한계가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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