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투자→유니콘 기업 '우뚝'…미래에셋벤처 적중 성공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 (5,730원 ▲10 +0.17%)가 약 1000억원 규모의 해외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기 투자로 지금까지 3곳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평가)을 탄생시켰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해외 스타트업 기업들에 지난해 793억원, 올 1분기 249억원 총 1042억원의 신규, 후속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몰로코', '온보드IQ', '엠피엔 마켓플레이스 네트워크(MPN)'다.

몰로코는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2019년 첫 투자를 진행한 후 기업가치가 약 41배 성장했다. 첫 투자 당시 투자금은 130억원으로 이후 5차례의 후속투자를 진행했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빅데이터 기반의 AI 광고솔루션을 제송하는 기업으로 2~3년 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타이거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시리즈 투자에서 1조8465억원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총 129억원의 투자를 진행한 또다른 스타트업 기업인 채용관리 솔루션을 운영하는 온보드IQ는 증자 후 현재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1위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크로노24'를 운영하는 MPN에도 총 116억원을 투자했고 현재 해당 기업은 1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다.

아울러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선진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들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카카오'로 평가받는 '브이엔지'에 총 190억원, 인도 스타트업 '레이즈 핀테크 벤처스'에 지난 1월 37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해외 15개 지역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활용과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 투자 경험을 토대로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딜 소싱에 유리한 위치를 갖고 있다"며 "다양한 해외기업에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글로벌 신성장 산업에 적극 투자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