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해장국, 영화관 팝콘" 당연했던 '일상'이 돌아온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서울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실시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8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운영시간·사적모임 제한, 대규모 행사·집회 제한, 종교활동 제한 등의 방역조치가 해제돼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2.4.17/뉴스1

오늘(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다.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에서 새벽에 해장국을 먹을 수 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사라진다. 가족, 친구와 몇 명이든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

행사와 집회도 299명 인원 제한 없이 열 수 있다. 종교시설도 마찬가지로 허용 인원 제한이 풀린다.


다만 실내 다중이용시설 음식물 섭취 금지는 오는 24일까지 유효하다. 즉 다음주(4월 25일)부터 영화관이나 실내야구장 등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영화관 팝콘과 콜라, 고척돔야구장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려면 한 주 더 기다려야 한다.

정부는 야구장이나 축구장 등에서 거리두기와 취식 제한 등 규제는 사라지더라도 자율적인 생활수칙은 준수해달라 당부했다. 함성을 동반한 구호 응원 등은 가급적 자제해달란 요청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이어진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 방역 상황을 보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잇따라 실외 마스크 규제를 풀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15일, 프랑스와 싱가포르, 뉴질랜드는 각각 올해 2월, 3월, 4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또 미국과 독일, 프랑스는 대중교통 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올해 3월 해제했다. 영국은 지난 1월 어떤 예외 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제를 없앴다.

오는 25일부터 일반 의료 체계 전환을 시작한다. 코로나19(COVID-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한다. 우선 오는 25일부터 4주간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제 이행 기간 동안 확진자 격리 의무와 생활지원비 지원은 계속된다. 치료비 역시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4주 이행 기간이 지난 뒤엔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치료 비용은 본인이 부담(건보 적용)해야 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5월 23일부터 이 같은 의료 체제를 적용한다. 다만 정부는 4주 뒤 유행 상황 등 코로나19 위험 평가를 통해 구체적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을 시도하면서 재차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예방접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 및 소독 등이다.

또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4차접종 참여도 당부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4차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고령층 예방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25일 4차접종을 받기로 했다.

지난 14일 시작한 60세 이상 당일 4차접종엔 3일간 11만371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말 3차접종 당시 분위기와 비교하면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정부는 18일부터 60세 이상 4차접종 사전예약을 받는다. 예약접종은 오는 25일부터 진행한다.

출생연도 기준 1962년 이전 출생자 중 3차접종 완료 뒤 4개월(120일)이 경과한 사람이 대상이다. 접종 간격을 고려할 때 이달 말 기준 4차접종 대상자는 약 1066만명이다.

앞서 지난 1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0세 이상 4차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질병관리청은 그간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심의를 토대로 60세 이상에 대한 4차 접종계획을 수립했다"며 "접종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보다 안전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