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후보자 장남 '아빠찬스' 입사 의혹에 "공정한 경쟁"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4.13/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사외이사를 맡은 그룹의 계열사에 장남 이모씨(28)가 입사했다는 보도와 관련 후보자 측이 "아들의 입사에 관여하지 않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입사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장남은 지난해 초 해당 기업의 공개채용 공고를 통해 지원했다"며 "1월 지원서를 제출하고, 2월에 면접을 본 뒤 3월에 입사하는 채용 절차를 거쳐 최종 입사했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회사와 장남이 취업한 회사는 별개의 회사"라며 "후보자의 사외이사 직위는 해당 기업의 채용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후보자 측은 "후보자는 무엇보다 해당 기업에 장남의 채용을 부탁하거나 관여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해당 기업의 필요 인력과 장남의 전공·경력이 부합되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입사했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보자 측에 따르면 이씨는 고려대에서 금융공학과 사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2월 졸업했다. 후보자 측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은 이씨가 후보자와 관련이 있는 한국알콜그룹의 계열사인 KC&A에 입사해 지금까찌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알콜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ENF테크놀로지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