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AG 나갔으면 좋겠는데" 키움 감독, 후보가 많아도 고민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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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동윤 기자

홍원기 감독./사진=뉴스1

홍원기(49)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많은 제자들을 추천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아시안게임에 추천하고 싶은 키움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홍 감독은 "(추천하고 싶은 선수가) 너무 많다. 모두 내 자식 같고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마음 같아선 다들 나갔으면 좋겠는데...."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은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 21명과 와일드카드 최대 3명으로 꾸려지게 된다. KBO리그 발전과 세대교체를 이유로 와일드카드조차 어린 선수들로 꾸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10개 구단 중 어린 선수들이 특히 많은 키움에는 골든글러브 수상자 이정후(24), 김혜성(23)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이 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팀별 3명 쿼터가 있어 모두 보내질 못하는 상황.

홍 감독은 "이정후를 필두로 김혜성도 있고, 투수 중에는 이승호(23), 김재웅(23)이 굉장히 좋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왼손 투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조만간 올라올 장재영(20)도 있고 더 많이 뽑혔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아쉬워했다.

태극마크를 달아봤기에 한 명이라도 더 귀중한 경험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홍 감독은 고려대 재학 시절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 감독은 "나도 아시안게임을 나가봤지만, 태극기를 가슴에 다는 것은 영광이고 소중한 추억이다. 물론 그 영광만큼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즐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제일 큰 숙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