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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폭탄물량…개미 울린 외국인 '공모주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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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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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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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는 외국인 놀이터? '의무보유확약' 형평성 논란]①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지난 2년 공모주 시장 활황 속 역대급 '대어'들이 증시에 입성했다. 화려한 데뷔전이 무색하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적잖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락업) 확약 물량이 미미해 주가에 충격을 주면서다. 외국인이 차익 실현 후 '치고 빠지는' 동안 피해는 개인에게 돌아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 증시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 (460,500원 ▼28,000 -5.73%)은 상장 첫날 시초가(59만7000원) 대비 15.41% 하락한 5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하루 무려 1조4988억원을 팔아치웠다. 주가는 시초가 대비 급락했지만 공모가인 30만원을 한참 웃돌면서 '단타' 외국인의 주머니를 채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 첫날부터 강한 매도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로는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국내 투자자 대비 현저히 낮았던 점이 꼽힌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 투자자가 공모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정받는 대신 상장 이후 일정기간 공모주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외국인 기관은 국내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체결해 왔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의무보유 확약 없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배정받은 외국인 투자자는 72.9%에 달한다. 수량으로는 937만여주로 국내외 기관 투자자가 배정받은 전체 물량의 40%에 해당한다. 이 규모의 물량이 상장 직후 언제든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국내 기관의 경우 72.2%가 6개월 의무보유확약을 약속했다. 미확약 비중은 3.5%에 그쳤다.

지난해 8월10일 상장한 크래프톤 (205,500원 ▼11,000 -5.08%)의 처지도 비슷했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80%가 의무보유 확약 없이 공모주를 배정받았다. 그나마 락업을 건 물량의 경우 거의 대부분 1개월(19.9%) 락업이었다. 3개월은 0.1%, 6개월은 아예 없었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342만여주가 상장 한 달 후면 모두 처분 가능했다는 뜻이다.

실제 외국인은 크래프톤 상장 당일 1625억원, 1개월 락업이 해제된 지난해 9월10일 1632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차익 실현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크래프톤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보다도 8.8% 낮은 45만4000원을 기록했다. 상장 1개월차 주가는 전일 대비 5.89% 하락, 공모가를 10.2% 하회했다.

국내 공모주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현금인출기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동안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에게 돌아갔다. 외국인이 단기 매매로 차익 실현을 하자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그만큼 낮아졌다. 더욱이 상장 이후 주식을 신규 매수한 개인 투자자는 오버슈팅(단기급등) 피해에도 노출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65,800원 ▼2,600 -3.80%)는 지난해 5월11일 상장하며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에 성공했지만 종가는 시초가보다 26.4% 하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내줬다. 외국인은 이날 3605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성공했지만 개인은 3525억원 순매수해 외국인의 물량을 대부분 떠안았다.

이보다 앞서 2020년 7월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SK바이오팜 (59,700원 ▼2,300 -3.71%)은 무려 '따상상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3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동시에 상장 이후 일주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이기도 했다. 이 기간 개인은 588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417억원 팔아치웠다. SK바이오팜의 외국인 투자자 의무확약은 '0%'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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