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거래재개' 오스템임플란트, 자사주 300억 어치 산다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연구소/사진=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가 오는 28일 거래 재개를 앞두고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27일 "주주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주친화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 거래는 다음날인 오는 28일부터 재개된다. 2215억원 규모 직원 횡령사건으로 거래가 정지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그러면서 엄 대표는 고성장 의지도 다졌다. 그는 "이번 횡령사고를 계기로 회사의 내실을 더욱 튼실히 다져 글로벌 사업계획을 빠르게 실현해 나가겠다"며 "매출액 1조원 돌파의 올해 사업계획 실현을 가속화해 고성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액 반영에도 작년 흑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했다. 횡령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던 올 1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341억원, 영업이익이 512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6.5%, 영업이익은 100.5% 늘어난 수치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초로 500억원을 돌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는 올해 고성장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는 목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매출 목표를 1조원, 영업이익 목표를 1700억원으로 설정해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임플란트, 디지털 덴티스트리, 교정 등 핵심 기술과 제품 기반 글로벌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하는 동시에 글로벌 M&A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M&A는 유럽, 남미 등의 글로벌 치과기업을 대상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현재 26개국 3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스페인을 비롯한 5개국 이상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생산기지도 증축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내 1396평 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생산량을 전년 대비 58% 가량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제품 다변화, 직접 영업조직 운영을 통한 현지 밀착 서비스, 치과의사 임상교육을 통해 해외시장 점유율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