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이제는 숙명"...제2회 탄소중립 아카데미 개막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2 탄소중립 아카데미'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과 기업이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제2회 탄소중립 아카데미(Carbon Neutral Academy)'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막했다. 각계 최고 전문가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주요 기업·기관·지자체 등이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기후환경변화와 탄소중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거스를 수 없는 숙명과 같다"면서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해도 각계 최고 전문가를 모시고 탄소중립 아카데미를 연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앞으로 올지도 모르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온 현실"이라면서 "머니투데이는 2018년 언론계 처음으로 '수소엑스포'를 시작으로 지난 3년 동안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저탄소사회의 길을 업계와 시장 그리고 정부와 함께 모색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탄소중립의 길을 열어가는 긴 여정의 조력자이자 동반자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면서 "기후위기가 초래할 영향을 걱정하고 주저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능동적인 행동과 결심이 필요한 때며, 시의적절하게 머니투데이가 준비한 '제2회 탄소중립 아카데미'가 의미 있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2 탄소중립 아카데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유 의원은 "탄소중립 대응 업무를 맡은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기후위기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파랑새 역할을 해달라"면서 "국회는 기후변화포럼 중심으로 법·제도적 정비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탄소중립아카데미는 대한민국 전체에 영향력이 번질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금융투자협회 등이 후원하는 제2회 탄소중립 아카데미는 오는 7월 19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위원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강승진 한국공학대(옛 한국산업기술대) 교수가 첫날 강의자로 나섰다.

강 교수는 "에너지 설비를 건설하는 데 3~10년이 소요되고, 완성된 설비는 30~60년 동안 운영된다"면서 "일관성 있게 운영돼야 하는데, 5년 단위로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휘둘리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원활한 달성을 위해서 연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0일 진행되는 2회차 강의에는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가 '탄소중립과 사회적 감축'을 주제로, 조홍종 단국대 교수가 '탄소중립의 산업 영향 및 신시장 기회'를 주제로 각각 강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