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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만 업비트에 이자 왜 주나…'업비트'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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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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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9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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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예금자별 예수금 현황/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케이뱅크 예금자별 예수금 현황/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수와 수신액이 급증할 수 있었던 배경엔 업비트가 자리하고 있다. 업비트 의존도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은행 중 케이뱅크만 업비트에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내주는 은행 중 케이뱅크만 업비트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코빗과 계약을 맺은 신한은행, 빗썸·코인원과 제휴관계인 NH농협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에 이자를 내주지 않는다.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정금융정보법 )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를 고객으로 둔 금융회사는 예치금과 가상자산사업자의 고유재산을 구분해서 관리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대한 법인계좌를 따로 두면서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단순히 돈을 맡아 보관해주는 개념으로 거래소와 계약을 맺어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방식의 차이지만 가상자산 업계와 은행권에선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갑'의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은행은 리스크를 감안해 가상자산거래소 제휴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업비트는 당초 실명계좌 제휴를 맺었던 기업은행과 추가 연장 계약을 하지 못하면서 속앓이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제휴를 맺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선례와 달리 이자라는 비용까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리스크가 크고 비용까지 부담한 만큼 케이뱅크는 업비트 제휴효과를 톡톡히 봤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2020년 6월부터 제휴관계를 맺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비트와 덩달아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출범 4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엔 1054억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지난해 고객수와 수신 잔액이 모두 3배 이상 증가했다. 1년 사이 고객 수는 219만명에서 717만명으로, 수신 잔액은 3조7500억원에서 11조32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하지만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케이뱅크 예수금에서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8.75%다. 1년전 29.03%에서 크게 늘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예수금에서 법인 비중이 0.19%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된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예수부채(고객 예치금)가 5조81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케이뱅크 예수금 절반이 업비트에서 나온 셈이다.

게다가 업비트를 통해 수신이 급격히 늘었지만 여신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은행권 안팎에선 케이뱅크의 업비트 제휴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업비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안정성이 떨어지고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잠재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비트가 다른 은행과 추가 제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데 특정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는 약점으로 꼽힐 수밖에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이 안정적인 구조를 갖춰야 대출 등 여신도 무리 없이 취급할 수 있는데 업비트 의존도가 높은 점은 명과 암으로 모두 작용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향후 업비트의 수신 잔액이 빠질 경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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