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약발 다했나..인스타 9시간 볼때 싸이월드 '20분' 본다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사진=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가 부활한 지난달 약 300만명이 서비스를 찾았으나,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이 21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이 10시간 내외인 점과는 대조적이다.

1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출시한 싸이월드 앱 MAU(월평균이용자)는 29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SNS 중 8위 규모다. 싸이월드 신규 설치 건수는 287만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대부분이 출시 후 첫 일주일에 몰렸다. 한 달째인 5월 1일엔 신규설치가 3만4000명대로 떨어졌다.

싸이월드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과 사용일수는 각각 0.35시간(21분)과 5.01일을 기록했다. 한 달동안 이용자 1인당 싸이월드를 5일간 총 21분 방문한 셈이다. 이는 주요 SNS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기간 △인스타그램은 각각 9.69시간, 20.11일 △페이스북 8.97시간, 17.68일 △트위터 11.93시간, 18.91일 △틱톡 15.21시간, 15.16일을 기록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싸이월드 전체 이용자 중 여성이 63.6%, 남성이 36.4%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여성이 전체 21.6%, 30대 여성이 21.3%를 차지했다. 이에 싸이월드가 20~30세대 추억을 앞세워 이목을 끄는덴 성공했지만, 차세대 SNS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SNS 중 싸이월드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1.9%에 그쳤다.

일부에선 사진첩만 보고 싸이월드를 떠나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이용자 유입률은 높을 수 있으나, SNS 성패는 재접속율(리텐션)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일 각 SNS를 신규 설치한 이용자 중 싸이월드의 앱 삭제 비중이 가장 낮은 건 긍정적이다. 대부분의 싸이월드를 떠나지 않은 셈이다. 싸이월드 신규 설치 후 30일차 삭제 비율은 15.5%로, △인스타그램(56.5%) △페이스북(55.7%) △트위터(72.5%) △틱톡(63.1%)보다 크게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