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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에 오염된 땅, 자석으로 닦는다…원자력硏, 기술이전

머니투데이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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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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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으로 세슘 제거하는 토양정화기술 상용화 시동

기술실시계약체결식 기념 사진 (왼쪽부터)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종열 아름다운환경건설(주) 대표/사진=원자력연구원
기술실시계약체결식 기념 사진 (왼쪽부터)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종열 아름다운환경건설(주) 대표/사진=원자력연구원
해체한 원자력시설, 원자력 사고가 일어났던 곳에서는 땅도 방사능으로 오염될 수 있다. 이런 방사성 오염 토양을 방사성 폐기물로 처분할 때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보다 경제적인 방사성 오염 토양 정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자성나노입자를 이용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높은 정화 기술을 개발,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성분리 기술을 이용한 방사성 오염 토양 정화법'을 아름다운환경건설에 이전하는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1억 원에, 매출액 3.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아름다운환경건설은 1996년에 설립된 환경 정화 업체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원전 해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자성 분리 장치/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자성 분리 장치/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 오염 토양에서 가장 흔한 세슘은 지름 0.002mm 이하 미세한 흙입자인 점토와 강하게 결합한다. 점토는 표면이 음전하를 띠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김일국 박사 연구팀은 이에 착안해 양전하를 띄는 나노입자를 개발해 세슘과 결합한 점토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별도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력만을 이용해 오염 토양을 분리할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자성나노입자는 점토를 분리하고 남은 토양을 정화할 때도 유용하다. 기존의 금속-페로시아나이드(세슘 제거용 입자)에 자성나노입자를 결합해 오염 토양을 세척할 수 있다. 이 두 과정을 거쳐 토양 속 세슘을 95% 이상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김 박사는"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앞으로 국내 원자력시설 해체 시 발생 가능한 방사성 오염 토양을 처리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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