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스텔란티스, 美 합작법인 설립 공식 발표…3.9조 투자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 /사진=삼성SDI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市)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최소 25억달러(약 3조1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사는 24일(현지시간) 코코모시에서 인디애나주 정부와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주 상무장관, 타일러 무어 코코모 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최윤호 삼성SDI 사장와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JV는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전망이다. 투자금 역시 31억달러(약 3조91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는 스텔란티스 부품 생산공장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JV까지 들어서면 인디애나는 북미 스텔란티스 전기차 생산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JV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최신 기술력이 적용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1년 전 우리는 유럽과 북미에 5개의 기가팩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면서 "이번 발표로 '탈(脫)탄소 미래'를 향한 스텔란티스의 추진력과 글로벌 배터리 생산 전략이 더욱 공고히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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