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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OLED 동맹, 연내 실현 불발…공급협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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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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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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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TV가 진열되어 있다./사진=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TV가 진열되어 있다./사진=뉴스1
삼성전자 (58,200원 ▲1,800 +3.19%)LG디스플레이 (15,500원 ▲150 +0.98%)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동맹 실현이 내년을 기약하는 모양새다.

25일 전자업계에서는 OLED 패널 공급을 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사실상 연내 제품 출시가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패널 납품부터 신제품 출시까지 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며 "패널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과 모듈화 작업을 비롯해 유통업체들과의 출시 일정 조율 등 수행해야 할 업무가 많다"고 말했다.

업황 변화로 삼성전자가 서둘러 제품을 출시할 필요성이 낮아진 것이 협상이 장기화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TV 시장은 역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부 지역의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TV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 OLED 성장세 역시 둔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올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846만대에서 779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전자가 TV 사업 대부분을 의존하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하락세도 한 몫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55인치 TV용 LCD 패널값은 지난해 10월 150달러를 찍은 뒤 줄곧 하락해 지난달 105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협상이 시작됐던 때와 현재의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협상을 추진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사 간의 협상이 완전히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올해는 물론 향후에도 OLED TV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LCD 패널 공급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불안요소로 거론된다.

삼성·LG디스플레이 OLED 동맹, 연내 실현 불발…공급협상 '안갯속'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주요 디스플레이 매입처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사업을 축소하면서 BOE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BOE는 2018년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전세계 1위 LCD 제조사로 올라선 업체다.

시장 한 인사는 "우려 지점은 가격 협상"이라며 "삼성전자가 대만업체와 거래량을 늘리고 있지만 LCD 시장에서의 중국 업체 영향력이 월등해 장기적 대책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소량이라도 LG디스플레이와 거래를 튼다면 보다 근본적인 중국 업체 견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삼성과 LG의 OLED 협업설은 지난해부터 전자업계와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지속 제기돼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QD(퀀텀닷)-OLED 패널의 생산량이 적다는 게 근거였다. 올해 QD-OLED의 생산량은 1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연간 TV판매량인 약 4500만~5000만대의 2% 수준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올해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양사 모두가 협업설을 부인해온 상황이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서로 조건이 맞고 윈윈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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