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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택시전쟁"..노조 반발 뚫고 지하철 심야운행 연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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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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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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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심야운행 연장에 노조 반발…"일방적인 행정 멈춰야"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임모씨(31)는 요즘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밤 10시가 넘어가면 불안감을 느낀다. 택시를 잡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자정에 가까워지면 지하철도 끊기기 때문이다. 임씨는 "밤마다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진다"며 "술 마시는 것보다 집에 가는 게 더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이동량이 폭증하며 서울시가 최근 지하철 심야운행 연장을 발표했다. 택시대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반기는 입장이지만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일방적인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당분간 혼란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심야운행 2년만에 부활…노조 "일방행정" 반발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서울지하철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 모습 /사진=뉴스1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서울지하철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 모습 /사진=뉴스1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기존 자정에서 새벽 1시까지로 지하철 연장운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COVID-19) 확산, 적자 등의 문제로 2020년 4월 중단됐던 심야 연장운행은 2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서울시의 발표 직후 노조는 "별다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연장운행을 강행했다"며 거센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엔 서울시청 인근에서 약 900명(주최 측 추산)의 노조 관계자들의 모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연장운행을 발표하기 전 서울시나 공사 측으로부터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다"며 "4월 말 언론을 통해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기정사실화된 것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경영진으로부터 연장운행 준비나 대책을 의논하자는 얘기도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사의 오래된 적자 문제를 연장운행을 반대하는 이유로 들고 나왔다. 이들은 결의대회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심야운행 중단 이면에는 방역상황도 있지만, 파산 위기까지 내몰린 공사의 재정 악화 문제도 있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도외시한 채 심야운행 재개를 불쑥 꺼내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의 지하철 심야운행 연장안은 지난 2월 재정악화 등의 이유로 노사 협상을 거치며 한 차례 폐기된 바 있다.


1조 안팎 적자 계속 쌓이는데…서울시 "시민 편의 위해 불가피"


"밤마다 택시전쟁"..노조 반발 뚫고 지하철 심야운행 연장될까
실제로 공사의 적자 규모는 줄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공사의 당기순손실을 살펴보면 2017년 5253억원→2018년 5389억원→2019년 5865억원→2020년 1조1137억원→2021년 9644억원으로 매년 쌓이고 있다. 문제는 연장운행을 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연장운행으로 약 7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결국 이 적자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 측에선 사당 복합환승센터와 창동차량기지 부지 등 자산 매각을 비롯해 역 이름 옆이나 이름 밑 괄호에 인근 기관이나 기업, 학교, 병원 등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고 사용료를 받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진행 중이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심야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늘리기 위해 연장운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와 택시 만으로는 갑자기 늘어난 심야 이동수요를 해결하기엔 부족하다"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시민들의 이동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 적자에 대해선 "연장운행에 따른 손실금에 대해선 지원할 것"이라며 "공사와 노조 합의가 이뤄지면 바로 운행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금인상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공사 역시 시민들 불편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장운행 필요성에 공감하고, 노조 측이 요구하는 사안을 고려해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연장운행을 위해선 결국 노사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직 경영진과 노조 사이 협의가 없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노사 합의가 길어질 경우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연장운행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노조 측은 서울시와 공사가 심야 연장운행을 강행한다며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향후 집회 등은 서울시나 공사의 추진계획 진행 상황을 본 다음 집행부 간부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현장에선 반발이 매우 거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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