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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 터지나…돈 있어도 이자 못갚은 러시아, 국가부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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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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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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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연체기간 이자 미지급" 문제제기,
시장감독 국제기구 CDDC "디폴트 해당" 판정,
이번 결정으로 '신용부도스와프' 발동할 듯

러시아의 국가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26일까지 달러·유로화 표시 국채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에 빠진다. 사진은 미국 달러와 러시아 루블./ⓒ AFP=뉴스1
러시아의 국가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26일까지 달러·유로화 표시 국채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에 빠진다. 사진은 미국 달러와 러시아 루블./ⓒ AFP=뉴스1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국채 이자 일부를 상환하지 못해 결국 '신용 부도' 판정을 받았다. 미국이 일시적으로 유예해 준 금융결제 처리기한이 끝난 만큼 달러를 보유하고도 갚지 못해 이달 중 국가부도(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감독기구인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이날 러시아가 국채 이자 190만달러(24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CDDC는 부도·디폴트 등으로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이 지급되지 않는 위험상황에 대비한 보험의 일종인 '신용부도스와프' 계약 실행과 보상금 지급 등을 결정하는 국제기구다. 앞서 러시아가 "달러가 아닌 루블로 국채 이자와 원금을 갚겠다"고 주장했을 때도 이 기구가 나서 "달러 표시 채권을 루블화로 상환하는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고 입장 정리를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달러·유로 등 외환 표시 국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은 러시아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러시아의 한 환전소 앞./ ⓒ AFP=뉴스1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달러·유로 등 외환 표시 국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은 러시아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러시아의 한 환전소 앞./ ⓒ AFP=뉴스1
디폴트 판정 대상은 4월 4일 만기였던 달러화 표시 러시아 국채로 러시아는 원금 20억달러를(2조5000억원) 포함해 총 21억2940만달러(약 2조6700억원)을 갚아야 했다. 러시아는 해당 기간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났지만 30일 간의 유예기간 내에 상환을 마무리해 최종 부도를 면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유예기간 중 28일간 발생한 연체 이자 190만달러를 받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CDDC에 판단을 요청했다.

CDDC는 5월 27일과 31일 두 차례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다 이날 판단을 공개했다. 위원회 소속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BoA)·JP모건 등 12개 금융기관이 '신용부도'라고 판단했지만, 씨티은행만 반대 의사를 밝혔다.

CDDC의 디폴트 판정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가 발동하게 됐다. 신용부도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채권자들은 러시아 국채 경매에서 책정되는 가격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CDDC는 오는 6일 다시 회의를 열어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디폴트 시간문제…투자자 지급요구 빗발칠 듯"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세계 최초 사회주의 연방국가를 수립한 러시아가 104년 만에 국가부도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뉴시스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세계 최초 사회주의 연방국가를 수립한 러시아가 104년 만에 국가부도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뉴시스
시장은 러시아의 최종 국가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25일까지 허용했던 러시아의 외환 국채 원리금 상환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아 러시아 측이 송금을 해도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27일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표시 러시아 국채 채권자들이 이자 7100만달러(890억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이달 26일까지 이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가 된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통해 이듬해 세계 최초 사회주의 연방국가를 수립한 러시아(소비에트 연방)가 104년 만에 부도 나는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디폴트 선언은 국제 신용평가사나 법원이 한다. 세계 주요 신용평가사는 이미 러시아에 대해 디폴트 직전 단계인 '선택적 디폴트' 판정을 내린 상태다. 이들은 러시아가 유예기간까지 당초 약정대로 달러화나 유로화로 채권 상환금을 내지 못하면 최종 부도를 선언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국제사회 경제제재가 본격화하며 루블화가 폭락하자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람들이 은행 현금인출기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국제사회 경제제재가 본격화하며 루블화가 폭락하자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람들이 은행 현금인출기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오는 26일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가 확정되면 그동안 발행한 달러 또는 유로 표시 채권 380억달러(47조6000억원)에 대해 투자자들이 즉각 지급 결의를 요구, 투자금 상환을 위한 법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 이번에 신용 부도 판정이 난 연체이자 미지급액은 소액이지만, 모든 외환 채권 투자자들이 들고 일어서면 보상금 지급 촉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윌리엄블레어의 마르첼로 아살린 신흥국 채권 부문 책임자는 "최소한 신용부도스와프 관점에선 러시아가 디폴트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의 최종 디폴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이자 지급 과정에서 부도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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