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원 전망-유안타證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이 7일 SK이노베이션 (109,700원 ▼700 -0.63%)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예상 실적을 매출액 21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조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5065억원 대비 215% 증가한 수치이며 유가 상승 효과로 호조를 보였던 1분기 1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9392억원은 너무 보수적"이라고 했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2분기 정유 부문 서프라이즈와 배터리 부문 적자 축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은 3100억원(전분기 7300억원)으로 감소가 예상되지만 정제마진 효과가 이를 극복하기에 충분해보인다"며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에 대한 정유제품 수출 통제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배럴당 18달러(1분기 8.1달러, 과거 평균 6.5달러)로 급등했다. 울산 및 인천 정유설비 가동률도 1분기 77%에서 2분기 80% 중반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하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업손익은 2362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며 "전분기보다 적자폭은 줄어들지만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메탈 원료가격 상승 부담이 있다"고 더했다.

그는 글로벌 정유업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배터리 부문 적자 우려로 SK이노베이션만 소외됐다고 전했다. "미국 1위 정유업체 Valero는 315만b/d의 정제능력을 가진 순수 정유업체인데 SK이노베이션 115만b/d 규모는 37% 수준"이라며 "그런데 시가총액은 29%에 그치고 있다. 자원개발 매장량 3억8000만배럴, 글로벌 8.3% 배터리 가치도 반영이 안돼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