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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자' 된 감자…값 치솟아도 '감자칩'만큼은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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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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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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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 스윙칩, 콰삭칩/사진제공=오리온
포카칩, 스윙칩, 콰삭칩/사진제공=오리온
감자 가격이 폭등하며 '금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가 됐다. 하지만 감자칩을 생산하는 제과업계는 수급 불안 없이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조달한 덕분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감자 상급 20㎏ 도매가격은 6만901원으로 전년 동기 2만7994원 대비 2배 넘게 뛰었다. 작황부진과 재배면적 감소가 겹쳤다. 주요 감자 수출국도 수확량이 줄었고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 등의 요인도 작용했다. 이 때문에 햄버거 세트를 시키면 감자튀김 대신 다른 사이드 메뉴를 내놓아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고하고 있기도 하다. 일시적으로 감자튀김 판매를 중단한 곳도 있다.

그렇지만 국내 제과업계의 감자 스낵은 상대적으로 무풍지대다. 감자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계약 재배를 통해 감자값 등락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는 구조를 갖춘 것이다.

오리온의 경우 이달부터 12월까지 감자 특산지로 알려진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강원도 양구 등 390여개 우수 농가와 계약을 통해 국내산 햇감자를 과자 포카칩, 스윙칩 생산에 사용한다. 모두 1만8000톤이 투입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급가는 공개할 수 없지만 가격의 이점보다는 상부상조의 개념"이라며 "직거래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겐 우수한 원료로 만든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뭄으로 감자 가격이 폭등했지만 계약재배 농가는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고 관리 능력을 키워왔다"고 했다.

수미칩./사진제공=농심
수미칩./사진제공=농심
오리온뿐만 아니라 농심, 해태제과 등도 이 같은 방식을 쓴다. 농심의 수미칩도 국내산 수미 감자를 쓴다. 매년 6~9월 생산된 햇감자를 300여개 농가로부터 연간 9000톤을 사 온다. 농심 관계자는 "계약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구매자는 적정 가격에 좋은 품질의 감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청년 농부가 기른 수미감자를 제품에 활용하는 '청년수미 프로젝트'도 진행해 왔다.

해태제과 역시 구체적인 감자 사용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 생산된 햇감자로 허니버터칩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자칩은 국내산 감자의 비축량이 떨어지는 겨울쯤에는 감자칩에서 '국내산 사용'이라는 광고문구를 떼내고 미국, 캐나다 등에서 재배된 감자를 일부 쓰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감자값이 폭등하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계약재배를 통해 햇감자 시기인 여름부터 가을까지 국내산 감자로 만든 과자를 만들고 있다"며 "올해 감자값이 뛰면서 계약재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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