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땐, 서울아파트 대출상환액 月291만원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송파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2.6.10/뉴스1

이달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OMC)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대까지 오르면 서울 아파트 대출 상환액이 34% 더 늘어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거래 12만2465건을 대상으로 한 금융비용 분석(대출기간 30년, 비거치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 LTV 규제 상한선 적용)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3.9%로, 전년 동월 대비 1.17%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시점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1억5000만원, 전용 59㎡ 소형 아파트는 9억8000만원, 전용 84㎡ 중형 아파트는 평균 13억1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산출한 월별 상환액은 지난 4월 기준 전체 면적 194만원, 전용 59㎡ 178만원, 전용 84㎡ 209만원 수준이다.

현재 상황에서 30평대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LTV 상한선까지 적용해 주담대를 받은 사람은 원리금과 이자를 포함해 월 209만원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금리가 변동할 경우 개인 주담대 상환액은 어떨까. 직방은 연말까지 아파트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때 금리 변동 시나리오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얼마나 변화할지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에 대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평균 매매가격은 10억6156만원이며 LTV 상한까지 주담대를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6억6925만원, 대출금은 3억9231만원이다. 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7%까지 상승한다면 12월 기준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으로 지난 4월보다 월 대출 상환액이 67만원, 약 34%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면적별로는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경우 기준금리가 7%까지 상승할 때 월 대출 상환액은 246만원이 된다. 5.5%까지 상승할 땐 210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76만원이다. 전용 84㎡ 중형 아파트의 경우 2022년 평균 매매가격 12억8582만원, LTV 상한 자기자본 8억4866만원, 대출금 4억3716만원으로 가정하고 금리가 연말에 7%까지 오른다면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으로 4월 대비 월 대출 상환액이 82만원(약 39%) 더 증가한다.

한편 직방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처분소득 418만9000원을 기반으로 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매입 시의 월 주담대 상환액 비율을 분석했다. 전체 면적 아파트에서 금리 4%일 때는 소득 대비 45%를 차지하지만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62%로 평균소득의 절반을 넘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주담대 상환액 비율은 소득 대비 69%로 전체 소득의 70% 선에 근접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