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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우승한 이정재처럼…쌍용차도 토레스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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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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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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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신화 쌍용차, 토레스로 부활하나-①]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은 작중 '드래곤 모터스'에서 해고됐던 직원이다. 기훈은 통닭집을 차리거나 대리운전일로 생계를 잇다 파업 진압 과정에서 동료가 경찰에게 맞아 사망하는 모습을 목격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는 파업 이유에 대해 "회사는 자기들이 망쳐놓고 우리보고 책임지라는데 화가 났다"고 했다.

지난 13일(한국 시간 기준)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2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같은날 쌍용자동차는 회사의 명운을 건 신차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토레스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토레스도 실패하면 제2의 오징어게임 성기훈이 나올지 모른다"

쌍용차의 신차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가 내놓은 언급이다. 경영난을 겪던 쌍용차는 2009년 금융위기를 맞자 법원에 지시에 따라 약 36%인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기훈으로 묘사됐던 쌍용차 노조원들은 77일간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옥쇄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쌍용차는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아직 새 주인을 찾지도 못했고 장기 자본잠식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레스마저 실패하면 쌍용차는 재기의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시작은 좋다. 첫날 사전계약으로만 1만2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쌍용차의 최근 월간 판매량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르노코리아·한국GM 등 중견 완성차 브랜드에서도 보기 힘든 숫자다.



모두가 미래로 갈때 '과거'로 돌아간 쌍용차 디자인…"무쏘, 코란도 정신 계승했다"


쌍용차 SUV J100 스케치
쌍용차 SUV J100 스케치

토레스는 2020년 4월쯤 프로젝트명 J100으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티볼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뷰티풀 코란도(코란도 4세대 모델)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란 소문만 무성했다.

특히 뷰티풀 코란도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J100에 대해 기대치도 낮았다.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은 "J100 출시에 관해 '이거 뻥카(거짓말) 아니냐. 얘네가 무슨 돈으로 투자를 통해서 (J100이) 7월에 나올 수 있겠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J100의 예상 스케치가 공개되면서부터였다. 예전 무쏘·코란도 시절 쌍용자동차만의 오프로드 DNA를 갈망했던 소비자들의 취향을 그대로 저격한 디자인이 J100에 담겼기 때문이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공식 유튜브
/사진제공=쌍용자동차 공식 유튜브

완성차 브랜드들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혁신적인 차량 디자인을 앞세우는데 반해 쌍용차는 레트로(Retro) 전략을 택했다. 매끈한 도시형 SUV를 추구하던 렉스턴·티볼리 시절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외부 디자인은 각진 모습으로 돌아간 대신, 내부엔 트렌드에 맞게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광고에서도 토레스는 예전 코란도와 무쏘의 후속작이라는 걸 끊임없이 강조한다. 토레스의 전체 외관이 나오기전 무쏘와 코란도의 모습을 어렴풋이 보여주기도 하는 반면, 광고속 서재우 쌍용자동차 익스테리어 책임은 "우리 기억 속에 자리한 무쏘, 코란도의 정신을 계승한 게 핵심"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한다.



車 반도체 공급난 속 토레스 '양산 능력'은 여전히 의문부호…현대차·기아 대응 전략도 세워야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엔진 등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모든 걸 갈아엎었다는 게 쌍용차 설명이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개발할만한 재정적·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매각작업 중인 쌍용차는 긴 기간동안 자본잠식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래차 핵심인 전기차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다.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을 통해 적자 규모가 줄고는 있지만 인수희망자들에게 쌍용차가 '매력적인 투자처'라는걸 보여주기엔 아직 부족하다. 쌍용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714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0% 이상 개선된 309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316억원을 기록했다.

토레스의 흥행을 통해 '실적 개선→유동성 확보→성공적 매각→미래차 추가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하는데,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사전계약에서 돌풍을 일으키긴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 '토레스 양산 능력'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나온다.

현대차·기아에서 토레스와 비슷한 차량을 내놓을 경우에 대비한 전략도 필요하다. 쌍용차는 2015년 티볼리 출시를 통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지만 현대차가 코나, 기아가 셀토스를 출시하자 판매량이 급감한 전력이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의 흥행 자체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이젠 양산·출고까지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쌍용자동차가 13일 '신차 토레스(TORRES)'의 외관 이미지와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쌍용차 제공) 2022.6.13/뉴스1
(서울=뉴스1) = 쌍용자동차가 13일 '신차 토레스(TORRES)'의 외관 이미지와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쌍용차 제공) 2022.6.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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