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브이' 요청에 이렇게…톰 크루즈 월·클 팬서비스[영상]

/사진=트위터 'zeroplayback'

영화 '탑건: 매버릭'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0)의 남다른 팬 서비스가 화제다.

지난 17일 전용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톰 크루즈는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탑건: 매버릭'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은 트위터 등에서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톰 크루즈가 팬의 요청에 따라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거꾸로 브이(V)'포즈를 취한 것.

영상에서 한 팬은 톰 크루즈에게 "Please"라고 외치며 '갸루(Girl의 일본식 발음)피스' 포즈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브이를 뒤집은 모양인 '갸루피스'는 태닝한 피부와 짙은 눈화장, 금발 등 199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패션 문화인 '갸루'와 브이 사인을 뜻하는 '피스'의 합성어다. 갸루족들이 사진 찍을 때 해당 포즈를 취했는데, 최근 국내 아이돌 가수들이 이를 따라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팬의 요청을 받은 톰 크루즈는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통역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곧이어 어떤 포즈인지 설명을 들은 그는 환하게 웃으며 팬을 향해 팔을 뻗고 브이를 뒤집어보였다.


팬은 감격한 듯 "I love you"라고 말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톰 크루즈는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답게 반쪽 하트부터 손가락 하트까지 팬들의 요청을 모두 들어주며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톰 크루즈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탑건 :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레드카펫 행사에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왼쪽)와 반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톰 크루즈의 이번 내한은 10번째다. 이제까지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잭 리처' 등의 개봉을 앞두고 총 9차례 방한했다.

현장에서 그는 "여러분을 만나 너무 기쁘고 날 만나러 와줘서 감사하다. 한국에 오는 게 항상 좋다. 오랜만에 왔는데 너무 좋아서 안 떠나고 싶다"며 "내 영화도 여러분을 위해 만드는 거다. 내년 여름, 그 다음 여름에도 오겠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들고 찾아올 것"이라고 11번째 한국 방문을 약속해 환호를 자아냈다.

행사에는 톰 크루즈 뿐 아니라 배우 마일스 텔러, 글렌 파월, 제이 엘리즈, 그렉 타잔 테이비스와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함께 했다. 이들은 곤룡포 무늬가 새겨진 한복 항공 점퍼를 선물로 받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탑건: 매버릭'은 1986년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전투기 블록버스터 영화 '탑건'의 후속작이다. 톰 크루즈는 36년 만에 다시 주인공을 맡았다. 교관으로 돌아온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 분)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영화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탑건: 매버릭'의 전 세계 수익은 8억8500만달러(한화 약 1조1400억원)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