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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오히려 좋아"…3000억 몰린 해외배당주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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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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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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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시장이 불안할수록 배당주 펀드에 돈이 몰린다. 특히 국내보다 주주친화 성격이 강한 해외 배당주 펀드에는 올해에만 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떨어질수록 투자 매력도가 커지는 배당주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최근 한 달 간 752억원, 올해 들어서는 4556억원 증가했다. 연초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자금은 대부분 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에 몰렸다. 최근 한 달 동안 해외 배당주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772억원이다. 국내 배당주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해외 배당주 펀드는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서는 3092억원이 해외 배당주 펀드에 몰렸다.

해외 배당주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설정액이 370억원, 올해 들어서 1836억원이 늘었다. 지난 20일 기준 총 설정액은 5556억원이다.

이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배당귀족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상품이다. S&P500에 포함된 우량주 가운데 25년 연속 배당금을 늘린 '배당귀족주'에 투자한다. 미국 철강 회사인 뉴코(nucor), 농산물 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에너지 기업 셰브론, 엑슨 모빌, 제약회사 애브비 등 전통적 가치주들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에도 올들어 303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배당성장률을 보이는 고배당주를 주로 담고 있다. 전세계 가치주에 투자하면서 콜옵션 매도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슈로더글로벌가치주인컴' 역시 같은 기간 설정액이 64억원 늘었다.

미국 배당주 ETF인 'KINDEX 미국고배당S&P'과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 H)'에는 올해 각각 500억원, 1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락장에서 배당주의 매력은 주가 안정성과 배당수익률이다.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금만큼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배당수익률이 올라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특히 지금처럼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때는 상대적으로 배당주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20년까지 S&P500의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일 때 배당을 주지 않는 종목의 하락률은 29.4%인 반면 배당을 확대한 종목의 하락률은 10.3%에 그쳤다.
최근 장세에서도 마찬가지다.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9.7%로 같은 기간 19.7% 하락한 코스피 지수보다 10%포인트 이상 선방했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금을 펀드에 재투자해 수익률을 높이거나 펀드 투자자들에게 현금으로 분배한다. 배당금 재투자가 쌓이다보면 장기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는 기초지수를 상회하게 된다. 현금흐름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는 배당금 재투자 펀드보다 현금으로 분배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반기에도 배당주 펀드에 자금에 계속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각국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보다 확실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배당 전략은 더 부각될 것"이라며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배당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서 국내 배당주 펀드로도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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