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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결국 사과…뮤지컬계 흔든 '옥장판' 고소, 열흘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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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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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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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왼쪽), 김호영./사진=머니투데이DB
옥주현(왼쪽), 김호영./사진=머니투데이DB
최근 뮤지컬계를 덮친 '옥장판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모양새다. 옥주현(42)이 동료 배우 김호영(39)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에 사과하면서다. 다만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6월14일.
논란은 김호영이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란 글과 옥장판 사진, 극장 이미지를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를 두고 김호영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직후 글을 썼다는 점 △극장 이미지를 붙였다는 점을 미뤄 옥주현을 '옥장판'에 비유해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캐스팅 과정에 대한 추측은 결국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 의혹으로 번졌다. 그동안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할을 맡은 배우 김소현 대신 옥주현과 그의 같은 소속사인 이지혜가 같이 캐스팅된 것에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6월15일.
논란이 거세지자 옥주현은 하루 만인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며 "수백억원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명을 해도 제작사에서 하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무례한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에 대해 고소할 예정"이라며 "사실과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 한다"고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도 캐스팅 논란에 입을 열었다. 제작사 측은 지난 15일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배우들"이라며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는 캐스팅이 불가하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김호영이 지난 14일 올린 게시물(왼쪽), 옥주현이 하루 뒤인 지난 15일 올린 글./사진=김호영, 옥주현 인스타그램
김호영이 지난 14일 올린 게시물(왼쪽), 옥주현이 하루 뒤인 지난 15일 올린 글./사진=김호영, 옥주현 인스타그램
6월20일.
옥주현은 법적 대응 예고 5일 만인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호영과 누리꾼 2명 등 3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6월21일.
고소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 김호영 측은 유감을 표했다.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옥주현이 사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상황 판단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및 김호영에게 확인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은 유감스럽다"며 "해당 내용으로 김호영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6월22일.
두 사람의 갈등이 심화되자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은 업계 내 불공정을 자정하자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엘리자벳' 캐스팅 과정에서 불공정으로 보일 만한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스태프는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제작사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에게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각자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는데, 지금의 사태는 이 정도가 깨져 생긴 일이다.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6월22일~24일.
이후 김소현, 정성화, 차지연, 신영숙, 정선아, 전수경 등 뮤지컬계 종사자들도 저마다 의견을 내면서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이들은 SNS에 해당 입장문을 공유하고 "동참합니다"라고 적으며 지지 릴레이를 이어갔다. 일부 배우들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사진을 게재했다. '진실은 숨길 수 없다'는 의미를 전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옥주현과 과거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영숙과 정선아는 옥주현의 SNS까지 언팔로우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뮤지컬 배우 신영숙, 정선아, 이건명, 최유하가 게재한 사진./사진=각 배우 인스타그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뮤지컬 배우 신영숙, 정선아, 이건명, 최유하가 게재한 사진./사진=각 배우 인스타그램
6월23일.
입장문을 냈던 남경주는 직접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와의 인터뷰에서 "(옥주현이) 왜 그렇게 과잉 반응을 했을까 의아하다. (김호영과) 전화 통화로 '어떻게 된 일이냐'고 서로 얘기하면 그만인데"라며 "자기 발이 저리니까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소까지 끌고 간 것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옥주현이 공연 캐스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이어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갑질'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지난 23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옥주현이 공연 전 3~4시간 동안 샤워기를 틀어놓고 수증기를 발생시켜 목을 관리하거나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를 틀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또 공연 도중 대기 시간에 마시던 물 페트병을 던져 스태프들에게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6월24일.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옥주현은 김호영을 고소한 것을 사과했다. 다만 '인맥 캐스팅' 의혹은 부인했다.

옥주현은 24일 인스타그램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느낀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 저를 둘러싼 의혹들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고소 취하 의사를 드러냈다.

캐스팅 관련 의혹은 부인했다.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주길 부탁드린다"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로써 약 열흘간 이어진 '옥장판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옥주현의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제각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태가 커지기 전에 사과했어야 한다는 의견부터 논란을 촉발시킨 김호영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대로 논란이 가라앉을지, 또 다른 논란으로 비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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